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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포르쉐·지멘스..합성연료 개발로 내연기관 연장의 꿈 실현할까?

Porsche
2020-12-21 15:40:49
신형 911 터보 S
신형 911 터보 S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포르쉐가 2025년까지 목표로 하는 전동화 전략과 함께 기존 내연기관의 수명을 연장 시킬 수 있는 합성연료 개발을 진행 중이다. 독일 지멘스(SIEMENS)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포르쉐는 2022년 세계 최초 합성연료 대량생산에 나선다.

포르쉐는 현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포함, 순수 전기차 타이칸, 2세대 전기차 마칸 출시 준비 등 2025년까지 매출 50%를 차지할 전동화 전략을 수립하며 미래 먹거리 대책을 수립 중이다.

그러나 자동차 역사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세계 도로 위를 가득 채운 내연기관 차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꾸준한 관심과 개발을 이어가며 합성연료라는 대체 에너지 원을 개발 중이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전동화 방향과는 별개로 수십 년간 도로 위를 가득 채울 내연기관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다. 지난 9월 공식 입장을 통해 합성연료 개발 소식을 알린 포르쉐는 옥시메틸렌에테르(oxymethylene ether, OME)이라는 합성연료 개발을 진행 중이다.

포르쉐 911
포르쉐 911

OME란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결합하여 생성할 수 있는 물질로 메탄올 계열로 분류된다. 이 물질을 활용해 기존 가솔린과 디젤, 항공유 등을 제작할 수 있으며, 별도의 추가 부품 설치 없이 기존 내연기관의 에너지 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 기존 가솔린과 디젤 대비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배출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내연기관 연장의 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포르쉐 CEO인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에도 포르쉐를 비롯한 여러 제조사가 만든 내연기관 차량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생산에 필요한 비용과 합성연료 개발에 필요한 상업적 수소 확보가 발목을 붙잡고 있다. 포르쉐가 개발 중인 합성연료는 현재 리터당 10달러 수준으로 기존 연료 대비 약 10배 가량 높다. 포르쉐와 지멘스는 최종적으로 합성연료의 가격을 리터당 2달러 이하로 낮추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포르쉐와 지멘스는 2022년 칠레에 건설되는 세계 최초 합성연료 공장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가솔린과 디젤, 등유 등이 합성연료로 생산되며, 2024년까지 연간 최대 5,500만 리터, 2026년에는 이보다 10배 높은 연간 5억 5,000만 리터 생산을 목표로 한다.

지멘스SIEMENS
지멘스(SIEMENS)

이 가운데 약 40%가 가솔린 합성연료가 생산될 예정이다. 포르쉐는 가장 먼저 이 연료를 사용해 모터스포츠와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등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포르쉐는 지금까지 제작한 차량의 약 70%가 아직까지도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합성연료가 향후 수십 년간 내연기관의 생명력을 연장시켜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포르쉐는 합성연료 개발과 별개로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전체 50% 가운데 40%는 전기차 나머지 10%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첫 번째 전기차 타이칸에 이어 타이칸 스포츠 투리스모와 2022년 마칸 전기차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