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BMW가 지난해 11월 최초 공개한 첫 번째 전기 SUV(E-SUV) iX가 오는 11월 유럽을 시작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최대 500마력의 강력한 전기모터와 WLTP 기준 6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iX의 판매가격은 7만7300유로(약 1억400만원)부터 시작한다.
BMW가 17일(현지시간) 전기차 iX의 세부사항을 공개하며 오는 11월부터 본격판매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전기모터의 출력과 배터리 용량에 따라 iX xDrive 50, iX xDrive 40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소개되는 iX는 11월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내년 6월에는 북미 시장에 상륙한다.
BMW iX
중형 SUV X5와 유사한 크기의 iX는 3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와 X6의 수준의 전고를 통해 벤츠 EQC와 아우디 e-트론보다 길고 넓은 차체를 자랑한다.
실내에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2열 센터터널을 없애 넓은 실내공간을 연출했다. iX에는 BMW의 iDrive 8이 최초로 적용되며, 최대 14.9인치에 달하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BMW iX
BMW 개발 담당자인 프랑크 베버(Frank Weber)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iDrive 8에 대해 “완성차 업계에서 우리만큼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없다”며 iX를 통해 가장 진보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차체 중앙에는 최대 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차체 전, 후에 탑재되는 전기모터의 출력은 트림에 따라 xDrive 50에서 500마력, xDrive 40의 경우 30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BMW iX
주행거리는 xDrive 50이 WLTP 기준 500km 이상이며, xDrive 40은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강력한 전기모터의 성능은 약 2.5톤의 iX를 5초 미만으로 100km/h까지 가속시킬 수 있다. 300마력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xDrive 40은 0-100km 가속시간이 6초다.
BMW는 iX에 탑재되는 대용량 배터리의 충전시간을 줄이기 위해 단 10분의 충전으로 90km를 주행할 수 고속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며, 40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가정용 충전기 사용 시 완충 시간은 최대 11시간이다. 두 트림 모두 최고속도는 200km/h에서 제한된다.
BMW iX
BMW는 iX의 배터리, 전기모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스포츠카에서 사용되는 드라이섬프 방식의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파워트레인 관련 소음을 전기차 i 브랜드의 시작을 알린 i3 대비 28dB 낮춰 완성도를 높였다.
공기역학 디자인에서도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동급 E-SUV 가운데 가장 적은 공기저항 계수(0.25)를 기록한 iX는 차량의 전면에 장착된 액티브 에어 플랩과 후면, 하부, 휠 하우스 등에 Air Performanc 시스템을 도입해 불필요한 저항을 최대로 줄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었다.
BMW iX
주행 보조 시스템에 대해서도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사양을 꾸준히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BMW는 출시 초기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iX에 탑재한다. 이후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레벨 3에 도달할 예정이다.
오는 11월부터 고객인도에 돌입하는 iX의 판매가격은 유럽기준 iX xDrive 40 7만7300유로(약 1억400만원)부터 시작하며, 상위 트림인 iX xDrive 50은 9만8000유로(약 1억3180만원)부터 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