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5월 도로교통법 개정안 발효 후 전동킥보드 이용 시 헬멧착용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공용 킥보드 이용자들은 번거롭고, 위생 상 불안하다는 이유로 헬멧착용에 소극적이다. 이에 따라 공유 플랫폼 업체들은 직접 헬멧 제공을 확대하고, 헬멧 관리 관련 특허 기술을 도입하는 추세다.
전동킥보드 사고 발생 시 부상은 주로 머리와 얼굴 쪽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재영 교수팀은 2017년1월 ~ 2020년3월 전동 킥보드 사고 부상으로 응급진료센터를 찾은 환자 256명을 조사한 결과 두개안면부 외상 중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56명, 44.8%)이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뇌진탕(49명, 39.2%)과 치아 손상(27명, 21.6%), 피부 벗겨짐(17명, 13.6%), 두개안면골절(16명, 12.8%) 등도 다수를 차지했다. 헬멧만 착용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부상이 절반 이상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공유 킥보드 업계들이 직접 공용 헬멧 사용을 독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퍼스널 모빌리티 산업협의회(SPMA)는 소속 회원사가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공유 전동킥보드 헬멧을 비치하고 있다. SPMA 소속사들은 8월까지 전국에 약 4만5000개의 공유헬멧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운영 중인 공용킥보드의 50%에 해당하는 숫자다.
공유헬멧 보관을 위한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공유 킥보드 플랫폼 하이킥은 6월부터 스마트 락커를 킥모드에 장착, 제공하고 있다. 공유 킥보드에 헬멧 케이스를 부착한 방식으로, 비와 황사 등 외부 환경에서 위생을 지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UV소독 기능 등도 더했다.
하이킥 관계자는 “8월부터 소독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헬멧 케이스를 순차적으로 설치 및 교체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news@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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