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멋스러움 돋보이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이태원점 가보니...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한국 오토바이 시장에서 대형 바이크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라이딩 마니아 사이에선 꽤 익숙한 브랜드다. BMW 모터라드나 할리 데이비슨, 혼다 모터사이클 등이 이미 이 시장을 선점했음에도 남다른 카리스마를 지녔기 때문이다.

인디언 모터사이클(Indian Motorcycle)은 역사가 가장 깊은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 1901년 설립됐으니, 올해로 120주년을 맞는다. 미국에서는 최초의 오토바이 회사로 불린다. 경쟁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 보다는 2년 앞섰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첨단 기술과 성능이 탁월한 아메리칸 V 트윈 엔진이 적용된 게 특징인데, ‘더그덩 더그덩~’ 거리는 독특한 엔진 사운드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묵직한 저음에서부터 귀를 째는 듯한 고음은 묘하게 밸런스가 어우러진다. 한 눈에 사로잡는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은 멋스러움이 돋보인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지난 2016년 열린 모터사이클쇼를 통해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라인업은 FTR1200을 비롯해 Scout, Cruiser, Bagger, Touring, Dark Horse 등으로 구성된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전국에 5개의 매장과 17개 권역별 협력점에서 소개되고 있는데, 이중에서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이태원 매장은 단순한 전시장이라기 보다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역사와 철학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을 연상시킨다.

작년 4월에 개장된 이곳은 총 5개층으로 구성됐다. 입구에 들어서면 곧바로 정비실로 이어지는데, 미케닉 2명이 상주한다. 병원이나 일반 사무실을 연상시키는 정도로 깨끗한데, 고객 케어 서비스를 높이고자 1층에 정비실을 마련했다는 게 이태원점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2층에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엔트리급 바이크를 볼 수 있다. 또 멀티비전을 통해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역사와 철학, 문화 등도 살펴볼 수 있다. 3층은 대형 사이즈의 투어링 바이크가 전시된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중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인디언 치프 라인업도 자리한다.

4층은 스포츠 바이크와 출고될 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딱 1대뿐인 인디언 빈티지 모델도 이곳에서 전시되는데, 현대적인 편의사양이 적용된데다 썬더 스트로크 V-Twin 엔진이 탑재돼 퍼포먼스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클래식한 스타일로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는 모델이다. 가격은 3890만원 수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루프탑 휴게공간이 마련된 것도 눈길을 모은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라이더스 그룹(IMRG) 회원들의 ‘만남의 장소’ 뿐 아니라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차를 마시며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 1층에는 라이더를 위한 의류, 액세서리 등 콜렉션이 소개된다.

매장 건물 2~4층은 한결같이 투박한 외벽 파사드 표면에 대형의 유리 쇼케이스 창문을 적용해 매장 안팎의 경계를 허문 설계도 인상적이다. 밖에서도 크롬빛으로 발광하는 매장의 바이크를 볼 수 있는데다, 매장 안에서도 서울 시내를 훤희 내다볼 수 있다. 어둑어둑한 저녁 시간에는 돌출된 쇼케이스를 연상시킨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화창상사의 정효웅 부장은 “이태원 매장은 인디언 모터사이클 폴라리스 본사에도 보고된 전 세계에서 몇 안되는 갤러리 같은 예술적인 장소로 불린다”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이콘 매장으로서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발원지로 발돋움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