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CLS. 그냥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차, 시대를 앞서가는 차, 럭셔리 4-도어 쿠페의 원조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차다.
CLS라는 모델명은 C(Chic), L(Luxurious), S(Sophisticated)에서 따왔는데, 이는 말 그대로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데다, 세련미까지 갖췄다는 의미를 지닌다.
CLS는 20대 젊은층 뿐 아니라 50대 이상의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고객층이 다양하다. 이는 CLS만의 다이내믹하면서도 창의적인 디자인에 강렬한 퍼포먼스가 뒷받침된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 CLS 1세대 (2004~2011년)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0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서 콘셉트카 비전 CLS의 양산 모델을 선보인다. 이후 2004년 3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세계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국내 시장에는 2005년부터 소개됐다.
당시 CLS는 쿠페의 우아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디자인에 세단의 편안함과 실용성이 더해진 모델로 관심을 모았다. 새로운 세그먼트라는 점, 또 스포츠 4-도어 쿠페로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이 흐르는 듯한 곡선의 미학과 역동적인 힘이 조화를 이룬 외형, 여기에 듀얼 테일 파이프는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해주는 디자인 포인트였다. 곡선형으로 디자인된 L자형의 헤드램프, 우아한 아치형 루프의 다이내믹한 곡선은 스포티하면서도 안락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실내는 천연 가죽과 최고급 월계수나무 트림으로 이뤄졌는데, 이는 벤츠만의 품격을 그대로 노출하고자 한 디자이너의 의도가 담겨졌다.
여기에 뒷좌석 시트는 분리되는 시트가 적용됐는데, 이는 안락한 승차감은 높이면서도 좀 더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의 맛도 놓지지 않기 위한 설계 때문이라는 게 벤츠 측의 설명이다.
■ CLS 2세대 (2011~2017년)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CLS 2세대는 우아하고 날렵한 외관, 세련된 실내 디자인,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향상된 성능이 더해졌다.
CLS의 디자인은 기존의 우아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날렵한 감각으로 진화됐다. 스포츠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적용돼, 전·후면의 범퍼와 18인치 휠이 새롭게 채용됐다. 스포티함녀서도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다.
CLS는 SLS AMG를 연상시키는 라인이 채택됐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길게 배치하고, 보닛은 스포티함이 더해졌다. 그릴 중앙에는 대형의 벤츠 엠블럼을 적용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돋보이게 했다.
긴 후드, 높게 위치한 벨트라인과 프레임이 없는 사이드 윈도우, 근육질의 숄더 라인과 전면에서부터 루프를 거쳐 후면으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측면은 ‘달리기’를 준비하는 움추린 모습을 연상시킨다. 사이드 미러를 높에 배치해 윤곽을 살리면서도 A-필러 주변의 시야를 개선한 점도 포인트다.
실내는 컬러 디스플레이를 갖춘 계기판, 최고급 푸레 나무 무늬목 스티어링 휠 등 섬세한 마감과 고급스러운 대시보드의 조화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대를 앞선 4-도어 쿠페 CLS의 탄생 뒤에는 벤츠의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열정과 노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당시 벤츠 캘리포니아 어드밴스드 디자인 스튜디오 총괄 책임자 한국인 출신 디자이너 휴버트 리(Hubert Lee)는 디자인 아이콘으로 불리는 2세대 CLS의 디자인을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벤츠는 2013년 1월 들어, 한국시장에 5-도어 쿠페 모델인 ‘CLS 슈팅 브레이크(Shooting Brake)’를 소개하며, CLS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CLS 슈팅 브레이크에는 5인승 모델로 쿠페이면서도 1550리터의 적재 공간을 갖춰 실용성이 더해졌다.
■ CLS 3세대 (2017~)
CLS 3세대는 2017년 11월 LA오토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그 이듬해 한국시장에서도 소개됐다. CLS 1세대에서 느껴진 고유한 분위기는 살리면서도 절제된 선과 더욱 뚜렷해진 윤곽이 디자인 포인트다. 벤츠는 이를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최신 기술의 새로운 직렬 6기통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반자율 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등 플래그십 모델 S-클래스에 비견할 만한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차량 아래쪽을 향해 더욱 넓어진 그릴과 앞으로 기울어진 형상을 띄며 ‘상어의 코(Shark nose)’를 연상케 하는 날렵한 전면부 디자인은 차별적이다.
실내는 CLS가 4인승 형태를 취하던 것과는 달리 5인승 시트가 적용돼 더욱 여유롭고 편안한 공간이 마련됐다. 트렁크 적재공간도 넉넉하게 설계됐다.
CLS 3세대는 탑승자 사전 보호 시스템인 ‘프리-세이프®(PRE-SAFE®)’, 고주파 음을 통해 충돌 시 발생하는 높은 음압으로 인한 청각 손실을 최소화 시켜주는 ‘프리-세이프® 사운드(PRE-SAFE® Sound)’ 등이 적용됐다.
벤츠는 CLS 3세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CLS’를 한국시장에 투입한 점도 주목을 받는다. 역동적인 스타일에 차세대 스티어링 휠과 인테리어 옵션이 더해졌다. 여기에 지능적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이 추가됐다.
라인업은 CLS 300 d와 400 d 디젤 모델과 고성능 버전 메르세데스-AMG CLS 53 등으로 구성돼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한국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CLS 디젤 모델이 투입됐다는 건 ‘옥의 티’로 꼽힌다.
CLS 부분변경 모델에는 속도 조정, 조향 제어 및 차간 거리 유지 등 상황 별로 적합하게 적용되는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DAP, Driving Assistance Package)와 탑승자 사전 보호 시스템인 프리-세이프®(PRE-SAFE®) 등 적용으로 탑승자의 안전성이 더해졌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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