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신차 출고 지연으로 중고차값 상승이 멈추지 않고 있다. 거래량까지 활발해지면서 인기 차종은 수개월째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AJ셀카에 따르면 이달 중고차 시장의 평균 시세는 3% 상승, 전체 거래량은 6% 증가했다. 신차를 구입이 힘들어짐에 따라 차량 구매를 미루기 힘든 소비자들이 중고차로 눈길을 돌린 것이 주된 요인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주목받는 차량들의 시세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IG와 그랜저HG는 전월대비 각각 4%, 17%씩 오름세를 기록했고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AD는 5%, 아반떼MD는 3% 상승했다. 국내 유일 미니밴인 기아 올 뉴 카니발은 전월대비 5%, 더 뉴 카니발은 0.18%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SUV 시장에서는 QM6 17%, 올 뉴 투싼 5%, 스포티지 4세대 5%씩 전월대비 시세가 증가한 반면, 올 뉴 쏘렌토와 싼타페 더 프라임은 각각 5%, 2%씩 평균 시세가 하락했다.
2월 중고차 시세
소형차 시장은 출고 지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경차 더 뉴 레이는 2%, 올 뉴 모닝은 3% 전월대비 하락했고, 코나와 니로는 각각 8%, 2% 하락세를 보였다.
조성봉 AJ셀카 대표는 “신차 출고가 반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 겨울철 중고차 시장이 움츠러 들지 않고 지난달에 이어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양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