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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수거 ‘짬짜미’..EU, 글로벌 자동차 업체 담합 여부 수사

Renault
2022-03-16 17:55:36
르노 마스터 Renault Master
르노 마스터 (Renault Master)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유럽연합(EU) 반독점 규제당국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 및 일부 협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행했다. 영국 규제당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16일(한국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압수수색과 별개로 최근 유럽 내 활동 중인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정보요청을 보냈다. 위원회는 조사 대상이 된 회사를 밝히진 않았다.

EU는 성명을 통해 “폐기물로 간주되는 폐차 및 상용밴의 회수, 처리 등과 관련 답합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잇따라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 르노는 “EU 집행위원회 조사관들이 (본사를) 방문한 것이 맞다”라며 “전면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텔란티스 산하 오펠은 “조사 대상은 폐차 재활용 분야다”라며 “당국과 충분히 협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BMW 역시 정보 요청을 받았으며 이에 응할 것이라고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U 규제당국 및 영국 경쟁시장국(CMA)에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도)를 신청했으며,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벌금을 물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CMA는 “다수의 자동차 회사들과 일부 산업단체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EU 집행위원회측과도 협력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포드는 “CMA측으로부터 오래되거나 폐기된 차량의 재활용과 관련된 통지서를 전달 받았다”라며 “현 상황에서 CMA측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점만 밝히는 게 적절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밖에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페라리는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EU는 카르텔 규정을 위반한 기업에 대해 글로벌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최근 위원회는 지난 10년 간 브레이크, 와이어링 하네스, 안전벨트 등 자동차 부품 카르텔에 참여한 업체들에 총 22억유로(한화 약 22조98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매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