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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으로 200㎞ 가는 PHEV SUV 리오토 L9, 베이징오토쇼서 공개

Li Xiang
2022-03-26 08:00:00
리오토Li Auto L9
리오토(Li Auto), L9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중국의 리오토(Li Auto)가 다음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모터쇼’에서 플래그십 SUV L9을 최초 공개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는 L9은 1회 충전으로 124마일(약 200㎞)를 주행할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와 길이 5M가 넘는 크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게임체인저에 도전한다.

리오토Li Auto L9
리오토(Li Auto), L9

25일(현지 시각) 중국 전기차 스타트 업체 삼총사 가운데 하나인 리오토가 대형 플래그십 SUV L9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L9은 지난 2019년 리샹(Li Xiang) 시절 내놓은 첫 번째 SUV, 리샹 원(One) 보다 커다란 길이 5200㎜, 너비 1998㎜, 높이 1800㎜, 휠베이스 3105㎜의 덩치를 자랑한다.

BMW X7(길이 5150㎜, 너비 1990, 높이 1805㎜, 휠베이스 3105㎜)과 비슷한 크기로 3열 시트를 갖춘 6인승 모델로 소개될 예정이다. 생김새는 리오토가 선보일 차세대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리오토Li Auto L9
리오토(Li Auto), L9

2M에 가까운 너비를 가로지르는 긴 주간주행등과 범퍼에 자리잡은 분리형 LED 헤드램프, 도심형 SUV 답게 플라스틱 장식을 배제한 측면, 개방감을 살린 그린하우스, 전면부와 동일한 긴 램프로 마무리한 후면부까지 기교를 부리지 않은 단정한 인상을 강조했다.

반면, 실내는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화려한 수식어로 가득하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앞, 뒤로 달아 첨단 이미지를 강조했고 최신 테슬라를 떠올리는 15.7인치 디스플레이는 2개를 나란히 붙여 조수석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다.

리오토Li Auto L9
리오토(Li Auto), L9

스티어링 휠과 통합된 디지털 클러스터는 간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대신 주행에 필요한 내비게이션, 속도, 주행보조 등의 실시간 정보는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독립시트 갖춘 2열에는 럭셔리 미니밴이 부럽지 않은 대형 디스플레이가 다양한 OTT 서비스와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여기에 장거리 주행 시 편안함을 더할 파노라마 선루프와 냉장고, 돌비 애트모스 4D 사운드 시스템 등이 장착된다.

리오토Li Auto L9
리오토(Li Auto), L9

육중한 덩치를 이끄는 파워트레인은 4기통 1.5ℓ 가솔린 터보엔진과 만리장성 모터스(Great Wall Motors)가 제공하는 고성능 전기모터 조합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총 시스템 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1.2㎏f·m의 넉넉한 힘을 자랑한다.

특히 작은 배터리와 함께 50㎞ 미만의 주행이 가능한 여느 PHEV 모델과 달리 L9은 1회 충전으로 중국 CLTC 기준 124마일(약 200㎞)를 주행할 수 있다. 비결은 소형 전기차 수준의 44.5㎾h 배터리. 연료탱크와 배터리를 가득 채울 시 가능한 주행거리는 1200㎞다.

리오토Li Auto L9
리오토(Li Auto), L9

최신 주행보조 장치(ADAS)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리오토에 따르면 L9에는 라이다, 스트레인 게이지 센서, 5㎜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12개 카메라 등을 통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까지 가능하다.

다음달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리오토 L9의 판매가는 중국 기준 45~50만위안(한화 약 8600~9600만원)으로 글로벌 수출 대신 당분간 내수 시장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