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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미국서 배터리 부품 만든다..2억달러 ‘통 큰 투자’

Lotte Chemical
2022-04-26 15:48:47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롯데케미칼이 미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소일렉트(Soelect)를 통해 미국서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을 추진한다. 투자금액만 2억달러(한화 약 2500억원)에 달한다.

26일 롯데케미칼은 소일렉트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25년부터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양산키로 했다. 소일렉트는 현재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속도가 빠른 차세대 리튬메탈 음극재를 시범 생산 중이다.

소일렉트에 따르면 리튬 메탈 음극재는 배터리에 더 많은 전력을 저장할 수 있고, 흑연이나 실리콘 음극재보다 충전속도도 더 빠르다. GM의 경우 차세대 얼티엄 배터리셀에 리튬금속 양극재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일렉트Soelect 홈페이지 갈무리
소일렉트(Soelect) 홈페이지 갈무리

소일렉트는 2018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으로, 올 2월 롯데그룹의 투자를 받으며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게 됐다. 롯데그룹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롯데벤처스를 통해 GM, 다올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 등과 함께 소일렉트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GM은 “소일렉트의 기술은 미래 리튬 메탈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양극 설계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2월 친환경 사업목표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e) 2030′을 발표한 뒤 친환경차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린 프로미스 2030′은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부문 매출을 10조원까지 끌어올리고 탄소 중립 성장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GM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
GM,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분리막 주요 소재인 PE(폴리에틸렌) 생산규모를 현재 연 4000톤에서 2025년 10만톤까지 늘리는 한편, 대산공장에 배터리 전해질 주요 소재인 유기용매 EC(에틸렌카보네이트)와 DMC(디메틸카보네이트)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진 조(Jin Cho) 소일렉트 CEO는 “현재 20개 이상 완성차 회사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롯데케미칼과 합작법인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를 위한 리튬 메탈 양극재 양산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