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국내 유가가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유의 경우 전국 평균 가격이 ℓ당 2150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및 하반기 경기침체 전망 등으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또 다시 국제시장과 국내시장 간 가격 조정의 시간차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기름값은 휘발유 ℓ당 2133.21원, 경유 ℓ당 2152.15원이다. 정부가 7월 유류세 추가인하안(30%→37%)을 발표했지만 널뛰는 유류비를 잡기 역부족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국내 유가와 밀접한 두바이유 국제유가는 6월 2주차에 배럴당 117.1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6월 4주차 거래가는 배럴당 108.3달러까지 떨어졌다.
주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을 비롯, 각국 주요 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높이면서 올 하반기 이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지난주 OPEC+가 현재 원유 증산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 하락에 힘을 싣는 상황이다.
국제 유가와 국내 기름값 간 시간차에 소비자 불만이 나타난다. 정유업계에서는 통상 정유소 등 유통망에서 2~3주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당 재고가 모두 소요된 뒤에 하락한 국제 유가가 국내 시장에도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여기에 최근 원화약세가 겹치면서 기름값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