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쌍용자동차가 토레스 출시를 앞두고 비공개 기자회견을 29일 개최했다. 촬영장비 반입이 금지된 디자인 센터에서 신차 토레스의 실차를 확인하고, 디자인 콘셉트와 개발비화를 일부 엿들을 수 있었다.
쌍용차에 따르면 개발명 J100으로 알려졌던 토레스의 차명은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따왔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다양성 보존지역으로, 수려하고 이국적인 경관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10대 낙원’에 선정되는 등 수 많은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에 담긴 곳이다.
이강 쌍용차 디자인담당 상무는 “모험과 도전정신,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구현한 정통 SUV라는 의미에서 차명을 토레스로 채택하게 됐다”라며 “쌍용차 수출 효자 지역인 칠레 대리점에서 차명을 추천한 점도 뜻 깊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강 쌍용차 상무는 토레스의 디자인 방향성을 ‘세련된 터프함(Refined Toughness)’이라고 소개했다. 도회적이고 세련되지만 언듯 언듯 터프함을 보여주는 젊은이와 같은 차가 토레스라는 게 이 상무 설명이다.
쌍용차는 토레스의 디자인을 ‘정통 SUV 스타일의 재해석’이라 강조한다. 이 상무는 현재 유행하는 매끄러운 디자인의 도심형 SUV는 쌍용차의 승부처가 아니라고 본다. 크로스오버 스타일엔 이미 경쟁자가 너무 많다는 것. 반대로 선 굵은 정통 SUV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쌍용차의 방향성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토레스의 전면부는 버티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거칠고 강인한 인상을 표현했다. 이 상무는 “토레스 디자인을 준비하면서 난공불략의 무너지지 않는 성벽의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라며 “안전하고 튼튼한 이미지가 토레스에서 느껴지길 원했고, 성곽의 상단부에서 그릴 디자인 등의 힌트를 얻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토레스는 출시 전부터 ‘무쏘 후속’으로 입소문을 타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토레스와 무쏘는 차급이 다를 뿐더러 디자인에서 유사점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이와 관련 이 상무는 “토레스의 티저 이미지 공개 당시 1세대 코란도 및 무쏘와 병치한 사진도 포함돼있었다”라며 “토레스가 과거 쌍용차의 명차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하거나 승계하진 않았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쌍용차의 강인한 이미지를 이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이해해달라”라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news@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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