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전기 및 수소트럭 제조사 니콜라의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이 사기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17일(한국시각) U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밀턴은 투자자들에게 회사 기술력을 과장하는 등 기망한 혐의로 미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은 약 5시간에 걸친 숙고 끝에 밀턴이 증권사기 1건과 전자금융사기 2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이 함께 기소했던 증권 사기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밀턴은 배심원들의 판결을 확인한 뒤 고개를 저으며 재판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밀턴의 변호인단은 항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밀턴이 SNS와 TV, 각종 언론 채널을 통한 인터뷰를 통해 니콜라의 트럭과 기술에 대한 거짓과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했다고 본다. GM과 합작설까지 나왔던 전기 및 수소 픽업트럭 ‘배저(Badger)’는 CG 공개 외에 성과가 없었고, 배터리 자체 개발설을 내세웠지만 외부서 공급 받아왔으며, ‘니콜라 원’ 등 전기 트럭의 개발 및 양산 일정도 실제 진행상황보다 고의로 앞당겨 발표했다는 게 검찰측 입장이다.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 전 니콜라(Nikola) CEO
밀턴의 변호인단은 니콜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서 비즈니스가 초기 단계임을 분명히 밝혔으며, 당시 밀턴의 발언 중 일부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이를 사기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니콜라는 밀턴의 유죄 판결 후 성명을 통해 “(밀턴의 재판과 관련)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다행이며(pleased to close this chapter), 회사는 주주들을 위한 가치 창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news@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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