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유럽시장서 전기 크로스오버 ‘e-C4 X’ 출시..특징은?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시트로엥의 현재 순수 전기 라인업은 아미(Ami), e-C4, e-베를링고(e-Berlingo) 및 e-스페이스투어러(e-Spacetourer)로 구성돼 있다. 19일(현지시각) 시트로엥은 유럽에서 EV 라인업에 합류하는 다섯 번째 모델 ‘e-C4 X’를 출시했다.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신형 차량은 e-C4를 기반으로 하며, 새로운 플래그십 C5 X와 약간 유사하다. 차량은 오펠 모카-e, 푸조 e-2008 및 시트로엥 C4에 적용된 e-C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시트로엥은 e-C4 X를 패밀리 해치백과 SUV가 결합된 가족 친화적 크로스오버라고 설명했다. 차량에는 e-C4의 상향식 해치백 디자인에 패스트백 세단 차체가 통합된다. 같은 스텔란티스 그룹의 신형 푸조 408와 유사해 보이지만, 시트로엥 e-C4 X은 다른 플랫폼이 적용됐다. 그리고 차량의 휠베이스는 2,670mm로 e-C4 해치백과 동일하지만, 길이가 4,600mm로 240mm 더 길어졌다.

차량의 전면부는 e-C4와 동일하다. B-필러 뒤쪽으로는 새로운 루프 라인과 리어 엔드가 적용됐다. 후면부에는 새로운 LED 리어 램프가 장착됐다. 트렁크 도어는 세단 스타일이 적용됐으며, 중앙에 화살표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작은 스포일러는 스포티한 느낌을 주며, 리어 범퍼도 새롭게 설계됐다.

실내는 달라진 차체 모양으로 인한 후면부의 공간 외에는 일반적인 e-C4와 거의 동일하다. 루프라인이 변경되면서 뒷좌석은 머리 위의 공간이 줄어 들었지만, 부트 공간은 e-C4의 380리터에서 510리터로 더 넓어졌다. 그리고 시트로엥의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가 표준으로 장착됐다.

차량은 세 가지 트림 레벨로 출시됐다. 엔트리 레벨은 센스(Sense) 모델로 18인치 알로이 휠, 10인치 터치 스크린 등이 적용됐다.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와 호환되며, 속도 제한 경고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다양한 안전 기능이 탑재됐다.

그 다음 트림 레벨은 샤인(Shine) 버전으로 시트로엥의 새로운 내비게이션 시스템 '마이 시트로엥 드라이브 플러스(My Citroen Drive Plus)'가 제공된다. 마이 시트로엥 드라이브 플러스는 음성 명령이 특징이다. 그리고 C5 X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가 적용됐으며, 개인 맞춤 설정도 가능하다. 이외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진 카메라, 자동 헤드라이트 및 열선내장 스티어링 휠이 모두 표준으로 적용됐다. 레인지 톱 모델인 샤인 플러스(Shine Plus) e-C4 X는 실내에 알칸타라 가죽 마감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추가된다.

트림 레벨에 상관없이 e-C4 X에는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제공된다. 차량에는 50kWh 배터리와 134마력 및 26.5㎏f·m 파워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프론트 휠에 탑재됐다. 시트로엥은 차체가 보다 공기 효율적으로 설계돼 e-C4 X는 e-C4보다 약 8km 더 먼 약 357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차량의 0→100㎞/h 도달시간은 9.7초이며, 최고 속도는 150km에서 기계적으로 제한됐다. 배터리는 최대 100kW에서 약 30분 내에 0-80%의 충전이 가능하며, 7.4kW에서는 약 7.5시간이 소요된다.

판매 가격은 엔트리 레벨인 e-C4 보다1000파운드(한화 약 154만원) 더 비싼 31만 995파운드(한화 약 4억 9230만원)에서 시작된다. e-C4 X는 2023년 봄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며,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현재 주문이 가능하다. 차량은 영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는 순수 전기 모델을 토대로한 가솔린 및 디젤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