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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왕관’을 의미하는 토요타 크라운...68년 역사 살펴보니

Toyota
2023-05-08 12:54:30
토요타 16세대 크라운
토요타, 16세대 크라운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토요타 크라운(Crown)은 ‘왕관(王冠)’을 뜻하는 영어 단어에서 이름을 따왔다. 모델명 그대로 일본에서도 매우 상징적인, 전설적인 존재로 불려온다.

크라운은 지난 1955년 일본에서 개발된 최초의 양산형 승용차에 속한다. 토요타 브랜드 승용차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다.

크라운은 토요타 창업자 토요다 키이치로의 ‘대중을 위한 승용차를 만들어 일본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겠다’는 철학이 담겨있다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이런 정신은 지난 68년간 역대 크라운 모델에 계승되며 토요타의 대표 모델, 플래그십 세단으로 자리잡게 된다.

■ 1세대 크라운 (1955~1962년)

토요타 1세대 크라운
토요타 1세대 크라운

1955년 출시된 1세대 크라운은 일본에서 개발과 생산 제작된 토요타 최초의 양산 승용차다. 파워트레인은 1953년 토요펫 슈퍼(Toyopet)에 탑재돼 검증된 1.5L 엔진이 사용된다.

디자인은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실루엣으로 리어 도어가 반대로 열리는 ‘코치도어’가 장착돼 탑승객의 승하차를 편하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1957년에는 일본차 최초로 호주 랠리에 참가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토요타 최초로 미국 시장에 수출되는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이는 오늘날 토요타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음을 시사한다.

■ 2세대 크라운 (1962~1967년)

토요타 2세대 크라운
토요타 2세대 크라운

토요타는 1세대를 통해 일본 고급차 시장을 개척한 후, 1962년 부터 성능과 상품성을 개선한 2세대 크라운을 소개한다.

파워트레인은 1.9L 4기통 및 2.0L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자체 개발한 ‘토요글라이드 2단 반자동 변속기’를 옵션 사항으로 넣어 상품성을 강화한다.

외관에는 토요타의 T자를 상징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점도 눈에 띈다. 2세대 크라운과 함께 크라운 에이트 라인업이 동시에 출시된다. 크라운 라인업은 토요타 최초로 V8 엔진을 넣고 길이를 늘인 것이 특징이다.

2세대 크라운은 1963년, 토요타 최초로 유럽에 수출되기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신진자동차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조립생산 및 판매를 거쳤기에 ‘신진 크라운’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졌다.

참고로 현대자동차는 1967년 12월 설립돼, 1968년부터 코티나를 양산해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뒤, 1976년에는 최초의 한국형 승용차인 포니를 시판한다.

■ 3세대 크라운 (1967~1971년)

토요타 3세대 크라운
토요타 3세대 크라운

1967년에 등장한 3세대 크라운은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해 지상고를 낮추고 경량화를 실현한다. 또 고속주행 면에서 차량의 조종 성능이 향상되었으며 핸들 조작이 개선된다.

3세대 부터는 2도어 쿠페 타입도 새롭게 소개된다. 3세대 크라운 부터 크라운은 쇼퍼 드리븐에서 오너 드리븐 성향으로 전환되며, 일본 자동차화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용 라인업인 마스터 라인은 크라운 밴과 크라운 픽업으로 모델명을 전환한다.

■ 4세대 크라운 (1971~1974년)

토요타 4세대 크라운
토요타 4세대 크라운

4세대 크라운은 수입차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디자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게 포인트다. 다양한 고객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4M 엔진을 장착한 슈퍼 살룬 트림을 선보인 것도 이 때다.

4세대 크라운은 이전 세대와 달리 스핀들 쉐이프로 불리는 곡선이 가미된 둥근 디자인이 적용된다. 여기에 전륜에는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하는 등 안전 장비도 강화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3세대와 동일하며, 부드러운 주행을 위해 토요타의 새로운 전자 제어식 자동변속기가 도입된다. 4세대부터 토요펫 크라운(Toyopet Crown)에서 ‘토요타 크라운’으로 정식 차명이 변경된다.

■ 5세대 크라운 (1974~1979년)

토요타 5세대 크라운
토요타 5세대 크라운

토요타는 1세대 크라운을 출시한 이후 약 20년이 지난 1974년에 5세대 크라운을 공개한다. 세단과 2도어 하드탑, 왜건, 밴 이외에 고급 개인 세단으로 4도어 필러드 하드탑 세단(4-Door Pillared Hardtop Sedan), 그리고 디럭스 모델인 최상급 세단 2600cc ‘로얄 살룬’이 럭셔리 트림으로 추가된다.

2.0L 및 2.6L 직렬 6기통 엔진은 냉각 성능을 개선해 출력이 향상된다. 5세대 크라운은 차량의 크기를 더 키워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NVH(진동, 소음)를 개선해 정숙성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 6세대 크라운 (1979~1983년)

토요타 6세대 크라운
토요타 6세대 크라운

6세대 크라운은 퍼스트클래스 승용차에 걸맞게 고급스러움과 절제된 여유로움, 풍부한 편안함을 강조된다. 측면에 수평 라인을 많이 사용해 더 낮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으며, 모던하면서 우아한 외관 디자인을 완성한다.

또 5세대 크라운과 동일하게 세단, 4도어 하드탑, 2도어 하드탑, 왜건 등 다양한 스타일 구성으로 판매된다.

새로 개발된 2.8L 엔진을 장착해 출력과 연비도 크게 높였으며, 헤드레스트 개선 및 전자식 자세제어 장치(ESC) 적용 등으로 안전성도 강화된다. 크라운의 최상급 모델 로얄 살룬에는 운행 정보 표시 장치 ‘크루즈 컴퓨터’를 탑재된다.

■ 7세대 크라운 (1983~1987년)

토요타 7세대 크라운
토요타 7세대 크라운

1983년 출시된 7세대 크라운에는 마이크로 컴퓨터로 제어되는 파워 시트, 개선된 에어컨 시스템 및 고품질 오디오 시스템, 적재 중량에 따라 자동으로 차량 높이를 유지해주는 오토 레벨러(auto leveler) 등 새로운 편의 장비들이 추가된다.

3중 도어 실링과 새롭게 디자인된 바디 마운트가 적용돼 소음과 진동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4륜 독립 서스펜션이 장착돼 승차감과 정숙성이 더해졌으며, 터보 엔진으로 연비와 출력도 향상된다.

■ 8세대 크라운 (1987~1991년)

토요타 8세대 크라운
토요타 8세대 크라운

8세대 크라운은 미래 고객의 요구사항을 예상하고 개선된 모델이다. 전통적인 크라운의 정체성과 세련미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이고 우아한 곡선 스타일을 특징으로 한다.

전반적으로 기본 성능이 크게 향상됐는데, 모든 파워트레인에 가변흡기시스템(ACIS)가 적용돼 출력 뿐 아니라 연료 효율성도 끌어 올렸다. 또 3.0L 직렬 6기통 엔진 사양과 슈퍼차저를 도입한 2.0L 직렬 6기통 엔진 등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

8세대 크라운은 1989년에 처음으로 4.0L V8 엔진을 추가 도입한다. 여기에 새로운 전자제어 변속기와 토요타의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궁극의 승차감이 구현된다. 현재 위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Electro-Multivision 시스템의 CRT 화면과 CD-ROM 기반 내비게이션도 적용된다.

■ 9세대 크라운 (1991~1995년)

토요타 9세대 크라운
토요타 9세대 크라운

9세대 크라운의 경우 최상급 트림인 ‘마제스타’가 더해진다. 마제스타는 크라운의 차체 크기를 키우고 고급 사양을 추가한 점이 차별적이다.

크라운 마제스타는 크라운 시리즈 최초로 모노코크 바디가 적용됐으며, 안락하고 정숙한 전자제어식 4륜 더블 위시본 및 에어 서스펜션도 더해진다.

9세대 크라운은 새로 개발한 5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성능과 연비, 정숙성이 개선된 새로운 2.5L 및 3.0L 직렬 6기통 엔진과 마제스타 전용 4.0L V8 엔진을 적용된다.

안전성을 고려해 GPS 기반 내비게이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뒷좌석 VIP시트, 운전석 SRS 에어백,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등 각종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들이 탑재된다.

■ 10세대 크라운 (1995~2001년)

토요타 10세대 크라운
토요타 10세대 크라운

1995년 출시된 10세대 크라운은 더욱 품격 있고 세련된 디자인이 채택된다. 크라운 최상급 트림인 마제스타는 위엄이 느껴지는 전용 디자인이 도입돼 4도어 하드탑 세단과 차별점을 보인다.

크라운 4도어 하드탑은 4륜구동 시스템이 채택돼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높은 안전성을 실현한다. 크라운 모든 모델에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SRS 에어백이 탑재됐으며, 기본안전 사양으로 충돌 감지 시 도어락이 해제되는 시스템이 포함된다. 크라운 마제스타는 차체 제어 컨트롤(VSC)을 도입한 게 눈에 띈다.

■ 11세대 크라운 (1999~2003년)

토요타 11세대 크라운
토요타 11세대 크라운

11세대 크라운은 21세기를 맞이하며 완전 재설계를 통해 럭셔리카의 재정의를 시도한다.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확보하고 엔진을 차량 중심에 가깝게 배치해 주행 성능을 높인다. 또 새로운 더블 위시본 리어 서스펜션을 갖춰 안정성과 편안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11세대 크라운은 최신 안전 기술도 대거 채택된다. 전자식 제동력 분배장치(EBD) 및 후륜조향 시스템(ARS)가 포함됐으며, 충돌 시 안전을 위해 차체를 다듬고 새로운 커튼식 에어백도 더해진다.

■ 12세대 크라운 (2003~2008년)

토요타 12세대 크라운
토요타, 12세대 크라운

2003년에 출시된 12세대 크라운은 그동안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제로 크라운’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이에 걸맞게 12세대 크라운은 플랫폼을 비롯해 디자인까지 모두 바뀐다.

보수적이었던 디자인이 역동적이면서도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된다. 파워트레인 역시 기존 직렬 6기통 엔진이 아니라 새로운 V6 3.0L 및 2.5L 직분사 엔진이 채택됐으며, 각각 6단, 5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강력한 출력과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구현한 점도 포인트다.

안전 장비도 진화된다. 브레이크 어시스트와 앞 좌석의 듀얼 스테이지 SRS 에어백 및 무릎 에어백이 기본으로 탑재됐으며, 야간 주행 시 시인성을 높여주는 나이트 비전과 인텔리전트 AFS도 새로 추가된다.

이외에도 버튼식 시동과 풀 오토 에어컨, 8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및 G-BOOK 내비게이션, 14채널 “마크 레빈슨”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품격을 높여주는 편의 장비들이 탑재된다.

■ 13세대 크라운 (2008~2012년)

토요타 13세대 크라운
토요타 13세대 크라운

13세대 크라운은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크라운 하이브리드는 3.5L V6 엔진과 고성능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뛰어난 주행성능 뿐 아니라 정숙한 승차감과 높은 연비를 발휘한다.

EV(전기차) 모드는 전기 모터의 힘만으로 주행할 수 있으며, 크라운 하이브리드에는 동급 최초로 TFT(박막 트랜지스터) LCD ‘파인그래픽 계기판’을 채택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에너지 흐름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게 구현한 점은 돋보인다. 근적외선 카메라 기반 나이트뷰 시스템도 더해져 야간 운전자의 시인성도 높인다.

■ 14세대 크라운 (2012~2018년)

토요타 14세대 크라운
토요타 14세대 크라운

크라운 14세대는 편안한 승차감과 저소음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요구와 기대에 부응한다. 더욱 역동적인 스타일링과 낮은 차체를 중심으로 구축된 외관 디자인, 그리고 왕관 모양을 모티브로 한 전면 그릴은 디자인 포인트다.

14세대 부터 2.5L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추가된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보다 더욱 정숙하지만, 더 높은 연비와 출력을 발휘한다.

차체와 서스펜션의 강성을 높여 노면의 진동 전달을 최소화하고 스티어링 응답성 및 승차감도 개선된다. 터치패널로 차량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Toyota Multi-Operation Touch와 같은 첨단 신기술들도 업데이트된다.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파노라믹 뷰, 상향등을 조절해주는 어댑티브 하이빔(AHB), 충돌을 방지/예방해주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등 첨단 안전 사양이 더해져 주행안전성을 돕는다.

■ 15세대 크라운 (2019~2022년)

토요타 15세대 크라운
토요타 15세대 크라운

15세대 크라운은 ‘보다 좋은 차 만들기’를 위한 토요타 혁신의 결정체인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플랫폼 도입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다.

TNGA 플랫폼을 활용한 15세대 크라운은 차체 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고 저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실현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새로 개발된 2.5L 엔진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10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강력한 성능을 구현한 3.5L V6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와 2.0L 직분사 터보 엔진도 라인업으로 보강된다.

15세대 크라운은 차량용 통신기 DCM이 탑재돼 처음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 T-Connect를 지원했으며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오토매틱 하이빔(AHB)으로 구성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 2.0이 처음으로 탑재된다.

■ 16세대 크라운 (2022~현재)

토요타 16세대 크라운
토요타 16세대 크라운

토요타는 크라운은 2022년 7월에 16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16세대 크라운은 새로운 시대의 크라운을 추구하며 처음부터 다시 설계 작업을 거쳐 완성된다.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크로스오버, 스포츠, 세단, 에스테이트 등 4개의 완전히 새로운 크라운이 소개된다.

16세대 크라운 크로스오버의 경우, 세련된 쿠페 스타일의 실루엣을 적용해 새로운 플래그십의 모습을 표현한다.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헤드램프 및 테일 램프와 캐릭터 라인 등 심플하면서도 웅장함을 겸비한 디자인으로 크라운만의 우아함을 강조됐다는 말이 나온다. 또, 대구경 휠을 장착해 세단과 SUV 사이의 파워풀한 스타일을 완성한 점도 눈에 띈다.

실내는 꼼꼼한 마감과 프리미엄 소재로 구성된다. 디스플레이와 작동 조작 스위치를 수평 레이아웃으로 배치해 어느 좌석에서나 직관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부터 도어까지 감싸는 형태여서 운전자는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다. 뒷좌석은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해 퍼스트 클래스 같은 느낌의 편안한 실내 공간을 연출한다.

토요타 16세대 크라운
토요타 16세대 크라운

파워트레인은 낮은 엔진회전수(RPM)에서도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는 2.4L 직렬 4기통 터보 엔진과 높은 구동 토크를 제공하는 최신 e-Axle, 그리고 새롭게 개발된 니켈-수소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탁월한 가속감과 편안한 주행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크라운 크로스오버 타입에는 최적화된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새롭게 개발한 양극 니켈-수소 배터리가 탑재돼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정숙성을 구현했다는 게 토요타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토요타 크라운은 오는 6월부터 한국시장에 투입돼 판매된다.

토요타 16세대 크라운
토요타 16세대 크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