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앞이 보이지 않는 박쥐가 서로 부딪히지 않는 원리를 활용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 3선)과 도로교통공단은 10일 ‘첨단통신기술을 활용한 어린이 교통안전망 강화’라는 주제로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용이중 진하은(13)‧용이초 이준기(12)‧한유주(12) 학생은 ‘어린이 알리미’ 활용 방안을 내놔 관심을 모았다.
용이초 학생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 박쥐가 부딪히지 않는 원리를 보고 어린이 보행자 위치 알리미 활용방안을 착안했다”며 “자동차 생산 시 의무 장착하도록 하는 법과 알리미 인식 장착 시 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인센티브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알리미는 학생들이 등하교시, 학부모에게 스마트폰 등으로 학생 위치와 시간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이 같은 어린이 알리미를 활용해 자동차 주행 시 인근에 위치한 어린이를 확인하고, 사고를 줄이는 시스템을 자동차에 탑재하거나,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알림 정보 기술을 추가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완주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교통 안전 보호의 주체인 아이들이 해결 방안을 제시한 토론회여서 어느 때보다 뜻깊다”며 “기술적 한계, 예산 등 본격 사업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하여 이제 어른들이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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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과기부·교육부 그리고 총괄부처인 행안부까지 협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어린이 알리미 시스템을) 시범사업으로라도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2~2021년 까지 10년간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10만 9102 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어린이 사망자 수는 516명에 달했다. 우리나라 어린이 10만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0.27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0.19명에 비해 약 1.4배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