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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제네시스 GV60, 전기차 주행 중 동력상실..과연 원인은?

Genesis
2023-07-10 18:45:50
기아 EV6
기아, EV6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현대차, 기아가 판매중인 전기차가 주행 중 동력이 상실되는 증상이 발생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받는다.

10일 국토교통부와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이 같은 증상이 발생된 전기차는 기아 EV6(36건), 제네시스 GV60(6건), 현대차 아이오닉(1건), GV70(1건) 등 올해들어 총 34건에 달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이에 따라 동력상실 또는 감소 증상이 발생되는 전기차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무상수리를 실시한다고 방침이다.

제네시스 GV60
제네시스 GV60

차량 동력 상실은 주행 중에 발생하면 인명피해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 안전에도 민감한 사항으로 꼽힌다. 전기차 동력 상실 문제에 대해 현대차와 기아는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소비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소비자시민회의 측은 강조했다.

미국 연방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2022년형 현대차 아이오닉5 차량에서 동력 상실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총 30여 건 접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운전자들은 주행 중 ‘펑’하는 소음과 함께 대시보드에 경고 표시가 뜬 뒤, 곧바로 차량의 동력이 완전히 상실되거나 일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NHTSA의 차량결함조사국은 차주들의 증언을 통해 동력 손실 범위, 경고 메시지와 동력 상실 사이의 시간 간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는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와 보조배터리 모두 충전이 가능하도록 새롭게 개발된 통합제어충전장치(ICCU)와 관련 있다고 NHTSA 측은 보고 있다. 2022년형 아이오닉5은 미국에서 약 4만대가 운행중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와 기아 측은 동력이 상실되거나 감소된 전기차는 저전압 12V 배터리에 전원을 공급하는 통합충전제어장치 내 일시적 과전류로 전력 공급용 LDC 기판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제 차종에 대해 과전류 유입을 사전에 감지해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하고, 관련 경고등이 점등된 경우 점검 후 아예 통합충전제어장치를 교체하기로 했다.

지난 2021년에는 독일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타이칸 전기차 모델에서 동력상실 문제가 발견돼 전량 리콜되기도 했다. 당시 800 볼트 전압 시스템이 탑재된 2020~2021년형 포르쉐 타이칸에서 12V 보조용 배터리의 전력 손실로 전기 시스템이 비활성화되면서 차량 작동이 멈출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포르쉐는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을 진행하는 등 선제적 조치로 동력상실 문제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았다.

GV70
GV70

시민회의 측은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고 제조사들의 기술력 또한 발전하는 과정에서 차량에서 문제점은 분명히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결함에 대해 현대차와 기아는 철저한 원인 규명 및 대책 마련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추후 반복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