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오스트리아)=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2차대전 이후, 1947년 7월부터 승용차 170 V(W136)을 생산하기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 ‘벤츠의 심장’으로 평가받는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E클래스 1세대로 일컫는다.
170 V는 전쟁 이전에도 같은 모델명으로 생산돼왔는데, 당시 약 7만3000여대가 판매돼 1945년 이전 벤츠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모델로 기록된다. 그런만큼 170 V는 벤츠 승용차의 중추적인 모델로 급부상한다.
170 V는 배기량 1.7리터급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세단이었는데, 벤츠 엔지니어들은 파생 모델인 170 D 디젤 모델을 내놓는다.
여기에 좀 더 공간활용성이 뛰어나고, 좀 더 럭셔리한 170 S 세단 모델과 1952년 부터는 연비 효율성이 뛰어난 170 DS(W191) 세단도 함께 개발해 소개한다.
170 DS는 기존 모델 대비 넓은 차체를 유지하면서 뛰어난 승차감과 벤츠의 우수한 품질, 그리고 세련된 스타일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적인 인상은 오늘날에도 E클래스의 장점으로 여거지는 특징들을 구현했다는 말이 나온다.
170 DS는 보닛 상단 중앙에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이 자리잡고, 바로 밑에는 대형의 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첫 인상을 사로잡는다. 그릴 라인에는 두터운 크롬을 적용해 럭셔리한 감각을 더한다. 좌우측엔 둥그런 헤드램프가 배치된 점도 포인트다.
프론트 범퍼 상단의 좌우에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유려한 라인으로 디자인 처리된 휠하우스가 적용된 점은 돋보인다.
직각에 가까운 윈드 스크린, 앞과 뒤에 동일한 휠하우스 디자인, 탑승이나 하차시 넘어지지 않도록 스텝 게이트가 적용된 것도 눈에 띈다. 데크가 짧게 설계돼 트렁크 공간은 활용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 3박스 구조의 전형적인 세단이다.
스티어링 휠은 림 사이즈가 크지만, 두께는 얇게 처리됐다. 그래도 그립감은 뛰어나다. 림 안에 원형의 작은 림이 추가됐는데, 손으로 누르면 경적음이 발생한다. 창문은 레버를 돌려 수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방식이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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