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쏘카(대표 박재욱)는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울릉도에서도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쏘카는 울릉도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인근에 쏘카스테이션을 마련하고, 셔틀 서비스도 동시에 운영한다.
울릉도는 크루즈와 쾌속선 등 여객선의 신규 취항으로 접근성이 높아져 작년의 경우 입도객은 46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025년에는 울릉공항 개항도 예정되어 있어 울릉도 관광 수요는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쏘카는 제주 그리고 강릉에 이어 세번째로 대형 쏘카존인 쏘카스테이션을 울릉도에 마련하고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쏘카스테이션이 위치한 사동항은 날씨 영향을 덜 받는 대형 여객선 취항해 있고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이 근처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쏘카스테이션 울릉에는 총 80여대의 차량이 우선 배치된다. 쏘카는 도로 폭이 좁고 산지가 많은 울릉도의 지형과 도로 특성과 차박, 캠핑 등 다양한 관광 수요를 고려해 차량 전량을 현대차 코나, 투싼, 기아 셀토스, 스포티지 등 가솔린 SUV로 배치했다.
쏘카는 고객들의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 업체들과 협력해 크루즈, 숙박시설, 레저 등을 한 데 묶은 패키지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쏘카는 관광객들이 총연장 43km인 울릉도 일주도로에서 인생샷도 찍고 차박, 낚시, 백패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창익 쏘카 사업본부장은 “기존 중장년층, 단체관광에 집중 되어있던 울릉도 관광 수요는 최근 다양한 연령층, 개별자유여행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울릉공항 개항과 울릉도 1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이해 지역 내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쏘카의 울릉도 진출에 대해서 “천혜의 절경으로 불리는 울릉도 섬에서 배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전기차는 단 한 대도 배치하지 않고, 탄소와 질소산화물 등이 배출되는 내연기관차로만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이 인다.
쏘카의 전지수 매니저는 이에 대해 “울릉도 현지에서 아직까지는 전기차 충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 가솔린 SUV를 투입하게 됐다”는 옹색한 변명을 내놨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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