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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앙증맞은 디자인·실용적인 소형 전기 SUV..푸조 e-2008 SUV GT

Peugeot
2023-09-28 11:38:30
푸조 e2008
푸조, e-2008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푸조가 내놓은 e-2008은 프랑스의 감성이 깃든 디자인이 강점이라는 말이 나온다. 앙증맞은 디자인은 세련미와 함께 모던한 감각이 돋보인다.

전기차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친환경성과 데일리카로서의 기능, 실용성도 갖췄다. 소형 SUV인 만큼 민첩한 차체 반응은 매력 포인트다.

■ 모던한 디자인 감각

푸조 e2008
푸조, e-2008

e-2008 SUV GT는 전장 4305mm, 전폭 1770mm, 전고 1550mm의 작은 사이즈다. ‘베이비 3008’이라는 애칭이 따를 정도로 3008을 연상시킨다.

보닛 상단은 캐릭터 라인을 통해 밋밋한 감각을 없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체 사이즈 대비 좀 더 커보이는 역할을 맡는데, 입체적인 감각이다.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은 사자의 발톱을 연상시킨다. 프론트뷰는 앙증맞은 스타일이다.

사이드뷰는 딴딴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디자인 설계다. SUV로서의 이미지가 부각됐다. 윈도우 라인과 휠하우스는 차체 색상과는 달리 블랙 컬러가 적용된 점도 포인트다. 캐릭터 라인은 직선이 강조됐으면서도, 도어의 면을 볼록하게 처리한 점도 눈에 띈다. 크롬이 적용된 가니시는 세련미를 더한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리어 스포일러는 스톱램프 일체형이 적용됐으며, 리어램프는 헤드램프에서 봐왔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엿보게 만든다. 범퍼 하단도 측면처럼 블랙 색상의 커버를 적용해 통일감을 높인다. 리어뷰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다.

실내는 직선 라인이 강조돼 강한 인상이다. 대시보드와 벤틸레이션 패널은 분리된 형상인데, 살짝 어수선한 감각이다. 에어벤트의 위치는 언밸런스하게 설계됐는데, 디자이너의 창의적 감각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도 운전자 쪽으로 귀울어져 있다.

센터페시아에 적용된 버튼류는 미니(MINI)를 연상시키는데 조작 편의성이 높다. 군데군데 수납 공간도 배치해 공간 활용성은 만족스럽다. 버튼식 변속 레버는 조작감, 사용성을 높이는 요소다. 트렁크 용량은 434ℓ의 용량을 적재할 수 있다. 플로어 하단에도 별도의 공간이 마련됐다. 2열을 폴딩하면 1467ℓ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 민첩한 차체 반응

푸조 e2008
푸조, e-2008

푸조 e-2008 SUV GT는 50kWh배터리가 적용돼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를 감안하면, 적절한 파워다.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다가가면 잠금이 해제된다. 다시 한발짝 떨어지면, 차량이 닫힌다.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시트는 살짝 하드한 감각이다.

액셀러레이팅에서 출발은 산뜻한 맛이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은 소프트하게 세팅됐다. 차체 중량은 1605kg에 달하지만, 몸놀림은 당초 생각 이상으로 빠른 반응에 속한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혼자 탔을 때에는 순간 가속력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탄력적인 주행감을 보여준다. 성인 4명이 타면, 살짝 굼뜬 모습도 찾아볼 있다. 그렇다고 펀치력이 부족한 감은 아니다. B세그먼트에 속해 있는 만큼 적절한 파워라는 생각이다. 전자적으로 기어비가 조정되는 무단변속기는 부드러운 반응이다. 꿈뜬 데 없이 직결감이 뛰어나다.

계기판은 주행 중 잘 보이지 않도록 설계된 건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계기판은 디자인 측면이 강조돼 갸늘게 설계된 때문에 상대적으로 두터운 스티어링휠의 림으로 계기판 중앙을 가로막는다. 운전자의 시선과 겹치는 요소다.

가속 시에는 전기차인 만큼 고주파음이 들리지만, 별도의 소음은 발생하지 않는다.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은 강점이다. 풍절음이나 모터룸, 차체 하단에서 유입되는 진동 소음도 적절히 차단된다. 간간히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에는 뒷바퀴가 통통 튀는 느낌도 감지된다. 뒷쪽 서스펜션은 토션빔이 적용됐다.

푸조 e2008
푸조, e-2008

고속 주행에서는 전형적인 유럽차처럼 파워풀하다. 펀-투 드라이빙의 맛도 누릴 수 있는 정도다. 스포츠 모드에서의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나무랄데 없는 수준이다. 아웃-인 코스로 빠져나오는 코너링에서의 핸들링 감각은 일품이다. 해치백 308에서도 봐왔듯이 역시 푸조스런 면모다.

주행 중 차선이탈방지보조와 비상제동시스템, 운전자주의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보조, 사각지대경고시스템 등의 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대거 적용돼 주행안정성을 돋는다. 또 스톱앤고 시스템이 적용돼 효율성을 높인다. 한번 충전으로 복합 주행거리는 276km에 달하는 수준이다.

■ 푸조 e-2008 SUV ,GT의 관전 포인트는...

푸조 e2008
푸조, e-2008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세단이나 큰 차를 비교적 선호한다. 또 시장 트렌드에 민감해 전기차의 대중화도 빠르게 진행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푸조가 내놓은 e-2008 SUV GT는 차체 사이즈는 작지만, SUV로서의 공간활용성이 뛰어나다. 세련스러움과 모던한 감각이 더해진 디자인과 소형 전기 SUV로서 민첩한 달리기 성능에 실용성이 더해진 건 강점이라는 판단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5490만원이다.

푸조 e2008
푸조, e-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