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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전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과연 최고속도는?

Hyundai
2023-11-13 20:25:30
1991년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 3호 버전
1991년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 3호 버전

[울산=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무려 32년 전에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가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13일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테마관을 꾸려 1967년 생산됐던 코티나를 비롯해 1976년 선보였던 포니 쿠페, 1991년 개발됐던 쏘나타 전기차(EV)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을 공개했다.

1991년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 3호 버전
1991년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 3호 버전

특히 이날 처음으로 선보인 쏘나타 전기차는 중형세단 시장에서 ‘지존’으로 불렸던 2세대 쏘나타 Y2 가솔린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것. 참고로 쏘나타는 1985년 1세대가 처음으로 소개됐다. 모델명은 ‘소나타’였지만, ‘소나 타는 차’라는 유머가 나돈 때문에 1986년 2월 부터는 ‘쏘나타’로 바뀐다.

쏘나타 Y2는 당시 1.8 시리우스 SOH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는 선택 사양이었다. 그리고 2.0 가솔린과 2.4 가솔린 등의 라인업이 추가됐다. 최고출력은 모델에 따라 105~123마력 수준이었다.

1991년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 3호 버전
1991년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 3호 버전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의 엔진룸에는 전기차인 만큼 가솔린 엔진은 없앴다. 대신 컨트롤러와 감속기, 전기모터 등이 자리잡은 게 눈에 띈다. 32년 전에 개발된 만큼 언뜻보면, 지금의 아이오닉 5 등 완성도가 뛰어난 순수 전기차와는 달리 내연기관차 같은 어설픈(?) 모습도 엿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쏘나타 전기차는 1991년 개발된 쏘나타 전기차 중 프로토타입 3호 버전에 속한다”며 “배터리는 실내 센터터널에 ‘T’자 형상으로 자리잡았는데, 12볼트 납축 배터리 12~14개 정도가 탑재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1991년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 3호 버전
1991년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 3호 버전

그는 이와 함께 “쏘나타 전기차 3호 프로토타입은 한번 충전으로 10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었고, 최고속도는 시속 130km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은 특히 자동변속기가 아닌 수동변속기가 탑재된 점도 눈길을 끈다. 당시 쏘나타 가솔린 모델에 적용됐던 수동 5단 변속기가 그대로 탑재된 것으로 해석된다. 변속 레버 옆에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별도로 자리 잡았다.

1991년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 3호 버전
1991년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 3호 버전

여기에 요즘에는 보기 드문 15인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됐다. 타이어는 금호타이어 브랜드로 215mm의 사이즈에 편평비는 65시리즈로 세팅됐다. 고속주행 보다는 부드러운 승차감에 비중을 둬 설계됐음을 암시한다.

한편,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은 당시 울산공장에 위치한 주행성능시험장에서 달리기 등 퍼포먼스와 주행거리, 최고속도 등의 테스트가 실시됐다. 현대차는 30여년 전 전기차를 개발하면서 다양한 성능을 테스트한 바로 이곳 주행성능시험장을 허물고, 2조원을 투입해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다.

1991년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 3호 버전
1991년 현대차가 개발했던 쏘나타 전기차 프로토타입 3호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