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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장에 정면 도전장 던진 현대모비스..기술력으로 승부수!

Hyundai Mobis
2023-11-14 12:43:30
현대차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기술
현대차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기술

[도쿄(일본)=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국내 최대의 부품사인 현대모비스가 일본시장에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기술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자신감이 그 배경이라는 말이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3 재팬 모빌리티쇼(도쿄모터쇼)’에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차량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 통합충전시스템(ICCU), 차세대 첨단브레이크시스템(EMB), 전기드라이브유닛(EDU 3-in-1) 등 다수의 최첨단 기술력을 소개했다.

전시관은 ‘현대모비스’ 대신 ‘모비스’ 간판을 내걸었는데, 이는 일본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라는 걸 슬그머니 상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정원 현대모비스 책임매니저는 “올해부터 ‘도쿄모터쇼’에서 이름을 바꾼 ‘재팬 모빌리티쇼’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는데, 이는 일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재팬모빌리티쇼도쿄모터쇼 참가
현대모비스, 재팬모빌리티쇼(도쿄모터쇼) 참가

그는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시장 환경에 대응해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신규 사업 기회 창출에 집중하기 위해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했다. 전기 시간내 토요타, 렉서스, 르노닛산미쓰비시, 혼다, 스즈키, 스바루 등 대부분의 일본차 브랜드와 사업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IVI로 대표되는 일본 내 미래 모빌리티 전환 움직임에 따라 이 분야의 핵심 기술을 접목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내놓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꺼냈다.

■ HUD (Head Up Display)

현대모비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 개발
현대모비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 개발

윈드스크린(윈드실드)에서 보여주는 현대모비스의 HUD는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주행 경로 뿐 아니라 도로 교통표지판 정보, 주행 보조 정보 안내 등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된다. 첨단 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을 활성화하면, 주변에서 운행하는 차량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된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 제공을 통해 최근 차량 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작동, 스마트폰 활용과 같은 운전자 시야 분산 및 인지능력 저하 요소 방지를 돕는다.

■ ICCU (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

ICCU 통합 충전시스템은 외부 전력을 받아들여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시켜주는 OBC(On-Board Charger)와 전기차 내부의 여러 전장장치 등을 구동시킬 수 있도록 기능하는 LDC(Low voltage DC-DC Converter)가 융합된 통합 충전 시스템이다. 기존의 단방향 충전만 가능했던 전력의 이동 방향을 양방향으로 전력 변환 할 수 있도록 구현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 EMB (Electro Mechanical Brake)

차세대 첨단 브레이크시스템으로 불리는 EMB는 각 바퀴에 개별 제동 시스템을 장착해 제동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시장에서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환경에서 채택률이 높아질 제품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의 전동식 통합형 회생제동시스템은 기존의 시스템 패키지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경쟁사 대비 최소 크기로 축소하면서 유압식 분리형 시스템 대비 중량을 혁신적으로 줄인 것이 포인트다. 제동 응답성도 향상시켜 한층 부드럽고 정교한 제동 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자율주행 상황 중 안정적인 제동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리던던시(Redundancy) 시스템도 확보하고 있다. 리던던시 제동장치는 전기장치 고장이나 외부 충격 등으로 브레이크가 고장나면 비상제동장치를 자동으로 작동하는 이중화 설계 시스템을 말한다.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으로 진화할수록 운전자 개입 없이도 시스템이 비상상황을 스스로 대비해 안전을 확보하는 기술력이 적용된다. 차량이 운전의 주도권을 갖는 자율주행차에는 필수적인 장치로 주목을 받는 이유다.

■ IVI (In Vehicle Infotainment)

현대모비스 AR HUD
현대모비스, AR HUD

IVI 차량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은 현대모비스가 ‘고급화-안전성-가변성’을 키워드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기술에 속한다. 34인치 초대형 커브드 화면이 움직이는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와 위아래로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홀로그램 AR-HUD와 고화질 로컬디밍 HUD 기술을 확보한 점은 눈에 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Passenger Interactive 디스플레이 ▲QD(퀀텀닷) Mini LED 디스플레이 ▲ Natural 3D 디스플레이 ▲홀로그램 AR-HUD ▲Micro LED 등 시장 선도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Passenger Interactive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고화질, 대형 디스플레이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콕핏’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개발 중인 Micro LED, QD(퀀텀닷) Mini LED 디스플레이도 고화질과 긴 수명, 저전력 소모 등이 강점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다.

■ EDU(Electric Drive Unit) 3-in-1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DU 전기 드라이브 유닛은 구동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하나의 하우징, 유닛으로 융합한 시스템이다. EDU 3-in-1 시스템은 경쟁사 대비 작은 크기, 낮은 무게에서도 높은 출력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고성능, 고효율 구현 기술, 고전압계 시스템 절연 성능 확보 기술과 소음이나 진동, 덜컹거림 등의 NVH 저감 핵심 기술이 적용된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도록, 소형차에서 부터 대형 트럭에 이르기까지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현대모비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키히로 하토리(Yukihiro Hattori) 현대모비스 일본 지사장은 “일본 완성차 제조사들의 연간 자동차 생산규모는 2400만대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 전체의 30%를 차지한다”며 “현대모비스는 일본 업체들과 긴밀한 협업관계를 맺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자신했다.

유키히로 하토리Yukihiro Hattori 현대모비스 일본 지사장
유키히로 하토리(Yukihiro Hattori) 현대모비스 일본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