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골프 GTI’에 자동 변속기만 탑재한다..그 배경은?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폭스바겐은 10일(현지시각) 골프 Mk8.5 GTI가 앞으로 DSG 전용으로 출시된다고 밝혀 주목된다.

지난해 8월 폭스바겐은 GTI 380을 선보였으며, 이후 줄곧 골프 GTI에 수동 변속기가 장착됐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특별판 GTI 380 차량이 수동 변속기가 장착된 마지막 R 차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2024 CES에서 카이 그뤼니츠(Kai Grünitz) 폭스바겐 브랜드 개발 담당 이사회 멤버는 외신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골프 모델에 수동 기어가 적용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주된 이유는 배출가스 규제와 관련이 있다. 비록 ‘유로7(Euro7)’ 법안이 지금은 많이 완화되었지만, 차량 제조업체들의 업데이트는 처음 발의됐을 때에 맞춰 수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는 “우리가 개발을 시작했을 때 유로7 규제가 언제부터 시작될 지 명확한 발표가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특정 시점에서 개발을 시작하지 않으면 일정을 맞추지 못했을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DSG가 장착된 골프는 8세대 모델이 판매 기간 동안 수동 기어 모델보다 높은 인기를 끌은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GTI 버전에서도 전 세계 구매 고객의 5%만이 6단 변속기를 선택했으며, 나머지 95%는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를 선택했다.

유럽 시장 브랜드 라인업에서 GTI 및 R 퍼포먼스 모델 아래에 위치한 골프 기본 모델에서는 6단 수동 변속기가 계속 유지될 것이다. 이 모델마저 사라지면 매니아 층들의 아쉬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DSG 전용으로 출시됨으로써 골프 GTI와 R 페이스리프트의 판매 가격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클러치 페달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