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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역사, 기계광 형제들의 레이싱 열정이 담긴 마세라티..미래 전략은?

Maserati
2024-01-29 00:12:50
그란투리스모 모데나
그란투리스모 모데나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지난 19세기, 이탈리아 롬바르디아(Lombardia) 주 보게라(Voghera)에서 ‘마세라티(Maserati)’ 성을 쓰는 7명의 형제가 태어난다. 이들의 아버지는 로돌포 마세라티(Rodolfo Maserati)로 철도 산업에 종사했다고 알려진다.

일곱 형제 중, 1887년에 넷째로 태어난 알피에리 마세라티(Alfieri Maserati)는 외향적 기질을 타고난 사내였다. 그는 훗날 동생 에토레(Ettore), 에르네스토(Ernesto) 마세라티와 함께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를 설립한 주역으로 거듭난다. 알피에리 마세라티는 뛰어난 엔지니어이자 직접 레이싱카를 몰고 경주에 참가할 만큼 레이싱에 대해서도 뜨거운 열정을 지녔다고 한다.

철도 관련 일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이었을까, 그의 아들들은 기계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일찍이 예술가의 진로를 택한 다섯째 마리오(Mario) 마세라티를 제외하면, 형제 모두가 자동차에 푹 빠진 독특한 집안이었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특히 장남 ‘카를로(Carlo)’는 12살 때 증기기관 자동차 장난감을 만들고, 17살 때 단기통 엔진을 단 자전거를 개발해 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다.

카를로는 1899년 ‘피아트(FIAT)’ 브랜드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입사하며 재능을 인정받았고, 3년 뒤엔 당시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인 ‘이소타 프라스키니(Isotta Fraschini)’로 옮기며, 넷째 알피에리 마세라티를 불러들인다.

알피에리 마세라티 역시 큰 형의 뛰어난 DNA를 그대로 물려받는다. 1910년엔 맏형 카를로가 재능을 채 꽃피우지 못하고, 향년 29세에 폐 질환으로 세상을 떠나버린다. 이후 마세라티 형제는 넷째 알피에리를 중심으로 다시 뭉친다.

알피에리는 이소타 프라스키니에서 7년 동안 근무하며 다양한 업무를 채득한다. 그는 심부름꾼으로 처음 일을 시작해 정비사가 되어 기계를 다뤘으며, 뛰어난 운전 실력을 바탕으로 맏형 카를로처럼 테스트 드라이버로도 활약한다.

카를로 마세라티 알피에리 마세라티 마세라티 형제들
카를로 마세라티, 알피에리 마세라티, 마세라티 형제들

또 자동차 레이스에도 뛰어든다. 1908년 당시 소속 레이서였던 빈센조 트루코(Vincenzo Trucco)의 정비사로 참가해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치른 타르가 플로리오(Targa Florio) 레이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그 결과 알피에리 마세라티는 볼로냐에서 이소타 프라스키니를 대표하는 인물로 거듭난다.

1914년 12월 1일, 알피에리 마세라티는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과 자동차 레이싱 기술을 발판 삼아 형제들과 볼로냐에 작은 사무실을 연다. 이름은 ‘오피치네 알피에리 마세라티(Officine Alfieri Maserati)’. 이 때가 바로 이탈리안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싹 튼 순간이다.

알피에리 마세라티는 한평생 다른 형제들의 귀감이 된다.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기계를 다루는 재주뿐 아니라 스피드와 레이싱을 향한 열정도 대단했다는 후문이다. 마세라티는 알피에리의 공으로 스포츠카 튜너에서 유명 레이스카 제조사로 거듭난다. 마세라티는 올해 110주년을 맞이한다. 영광스러운 역사로 이어나가겠다는 게 마세라티 브랜드의 각오다.

■ 마세라티의 엠블럼...강인함과 활력의 상징하는 마세라티의 ‘트라이던트(Trident)’

마조레 광장 포세이돈 동상 초기 마세라티 로고 스케치 및 로고1926 마세라티 로고
마조레 광장 포세이돈 동상, 초기 마세라티 로고 스케치 및 로고(1926), 마세라티 로고

자동차를 향한 열정이 대단했던 마세라티 형제들은 자신들의 기술과 정체성이 담긴 차의 엠블럼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갈망하던 형제들은 마세라티 형제들 중 유일하게 자동차 전문가가 아닌 예술가의 길을 걸었던 다섯째 마리오(Mario) 마세라티에게 의뢰한다. 마침 볼로냐에서 활동하던 그는 볼로냐 마조레 광장에 위치한 넵투누스(Neptunus, 포세이돈) 분수상에서 영감을 받아 트라이던트 로고를 디자인한다.

포세이돈은 강인함과 활력을 상징하며, 바다의 신이자 말을 창조한 신으로 알려진다. 포세이돈에서 영감을 받은 트라이던트 로고는 마세라티 브랜드, 차량의 용맹하고 무한한 파워를 잘 표현한다. 볼로냐 시내에 위치한 마조레 광장에서는 여전히 분수 위에서 삼지창을 들고 광장을 지키는 포세이돈 동상을 만날 수 있다.

1926년 들어 마리오가 그린 초기 버전의 마세라티 로고는 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를 연상케 한다. 2차원으로 정교하게 재현된 삼지창은 최적의 비율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힘과 활력을 상징하는 포세이돈의 삼지창은 레이싱카 제조사 마세라티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 오늘날 마세라티 로고에 자리 잡은 ‘레드’와 ‘블루’는 브랜드가 탄생한 볼로냐 시를 상징하는 컬러이기도 하다.

삼지창 엠블럼을 앞세운 ‘티포 26(Tipo 26)’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열린 타르가 플로리오 레이스에서 클래스 1위로 결승점을 밟으며, 마세라티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시작한다.

■ 마세라티 110년 역사의 레이싱 헤리티지

알피에리 tipo26
알피에리, tipo26

1914년 세계 1차대전 발발 당시, 알피에리는 ‘오피치네 알피에리 마세라티’를 창업하고 초기에는 ‘이소타 프라스키니’사의 차량을 레이싱카로 튜닝하는 일을 시작한다. 그러다가 본인이 직접 경주용 차량을 제작해 레이싱 대회에 출전한다.

알피에리는 1926년 들어 마세라티가 처음 생산한 ‘티포 26’과 함께 직접 드라이버로 경기에 참가한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열리는 타르가 플로리오(Targa Florio)에 첫 출전했던 알피에리는 마세라티 ‘티포 26’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마세라티는 모터스포츠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이듬해 1927년 알피에리는 부상을 당해 시즌 전체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성능을 개량한 티포 26B 3대를 새롭게 투입하고, 상승세를 유지하며 ‘메뉴팩처러스 타이틀(Manufacturer’s Title)’이라는 영광스러운 결과를 거둔다.

창업주 알피에리가 마세라티 티포 26을 시작으로 레이싱계에서 명성을 떨친 직후, 1929년 레이싱 역사에 또 한 번 한 획을 그은 모델은 바코닌 보르짜치니(Baconin Borzacchini)와 함께한 ‘V4’가 꼽힌다.

직렬 8기통 엔진을 겹쳐 만든 16기통 초대형 엔진을 장착한 V4는 1929년 이탈리안 그랑프리(GP)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며 그해 그랑프리를 평정한다. 당시 289마력을 상회하는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의 기록을 10km/h이상 갱신한 최고속도 246.069km/h을 기록한다. 당연히 세계 신기록이다.

보르짜치니 V4
보르짜치니 V4

1930년에 V4는 트리폴리 그랑프리(GP)에서 마세라티에게 최초의 승리를 안긴다. 그 후 1932년 들어 알피에리가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두게 된다. 이 때 형제 중 한 명인 ‘빈도’는 이소타 프라스키니사를 떠나 마세라티로 돌아왔고, ‘에르네스토’와 ‘에토레’와 함께 마세라티를 유지하며 레이스카 생산을 지속한다.

1933년에는 유명한 드라이버 타치오 누볼라리(Tazio Nuvolari)를 레이싱팀에 합류시켰고,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아우토 유니온(현 아우디)과 맞붙으며 국제대회에서 기량을 뽐낸다.

1937년 마세라티 형제는 아돌포 오르시(Adolfo Orsi) 가문에 마세라티를 매각하고 엔지니어의 역할로 돌아가 차량 제작에만 집중한다. 1939~40년, 볼로냐에서 모데나로 본사도 이전한다. 마세라티의 주인은 바뀌었지만 화려한 레이싱 기록은 멈추지 않고 이어진다.

마세라티 8CTF
마세라티 8CTF

특히, 마세라티는 ‘8CTF’를 앞세워 미국 인디애나 폴리스 경주에서 2연패를 거둔다. 이는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중에서 마세라티만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후 닥친 2차 세계대전으로 마세라티는 잠시 자동차 생산을 멈추게 된다. 1947년 전후 다시 열린 자동차 경주에서 마세라티는 레이싱카를 기반으로 제작한 첫 양산차인 A6 1500을 선보인다. 자가토, 피닌파리나, 베르토네가 참여한 A6 1500은 2도어 쿠페로 제작돼 아름답고 유려한 라인을 뽐낸다. 경주용으로 A6GCM, A6GCS 모델이 별도 제작됐고, 대회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쌓는다.

마세라티 A6 1500 A6GCM
마세라티 A6 1500, A6GCM

1950년엔 피아트 엔지니어로서 알파로메오와 페라리를 거친 알베르토 마시미노, 줄리오 알피에리, 비토리오 베렌타니, 지오아키노 콜롬보가 레이싱 경기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엔진과 차체를 만든다는 일념 하나로 모여 마세라티에 합류한다.

1954년 들어 마세라티 역사상 최고의 레이싱 카로 가장 유명한 250F가 데뷔한다. ‘당대 자동차 디자인과 레이싱카 기술을 탄생시킨 걸작’이라고 불리는 마세라티 250F는 직렬 6기통 2.5L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240마력을 발휘했지만, 공차중량은 단 670kg에 불과했다.

마시미노 알피에리 베렌타니 콜롬보
마시미노, 알피에리, 베렌타니, 콜롬보

250F의 등장 첫해에 가장 위대한 레이서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후안 마누엘 판지오가 아르헨티나/벨기에 F1 그랑프리(GP)에서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한다. 그의 F1 세계 챔피언 5회의 대기록 중 1954년(아르헨티나/벨기에), 1957년(독일) 두번의 기록이 마세라티 250F를 몰며 우승컵을 안았다. 이후 마세라티는 23개의 챔피언십과 32개의 F1그랑프리 대회에서 500여회의 우승이라는 대 기록을 남긴다.

마뉴엘 판지오 250F
마뉴엘 판지오, 250F

1957년 판지오가 250F로 세운 그랑프리 우승을 끝으로 마세라티는 레이싱팀에 자동차 경주에 더 이상 출전하지 않기로 선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인 팀을 위한 레이싱카를 제공하거나, 다른 팀의 레이싱카에 엔진을 공급하는 등 레이싱 명가 마세라티는 1967년까지 레이싱계에서 완전히 떠날 수는 없었다.

이후 부터는 회사 유지와 생존을 위해 도로용 고성능 GT차량 위주의 양산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전환한다. 3500GT, 5000GT, 셰브링, 미스트랄, 보라, 메라크, 캠신,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그란투리스모 등 레이싱 혈통을 가진 채 상용차 시장을 타겟으로 새로운 역사를 열어간다.

■ 화려한 부활을 알린 마세라티의 상징...‘올 뉴 그란투리스모(All New GranTurismo)’

그란투리스모 트로페오
그란투리스모 트로페오

2024년 창립 110주년을 맞이한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마세라티는 올해 상반기, 완전히 새로워진 ‘그란투리스모(GranTurismo)’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란투리스모’는 스포티함과 편안함을 고루 갖춘 스포츠 쿠페로, 마세라티의 상징으로 불린다. 지난 2007년 1세대 출시 이후, 럭셔리 스포츠카 마니아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모았다.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세대 교체를 예고한 ‘All New GranTurismo’가 기대되는 이유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그란투리스모는 어원인 ‘Grand’+‘Touring’에 맞게 스포츠카의 고성능과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편안한 승차감이 강점이다. 차량 내외부의 차별화된 소재로 구현한 마세라티만의 럭셔리한 디자인은 돋보인다는 말이 나온다. 마세라티의 레이싱 DNA에 현대적인 감성을 조화롭게 녹여 다양한 세대의 고객층을 두루 공략하겠다는 게 마세라티의 전략이다.

그란투리스모는 강력한 내연기관을 탑재한 2가지 트림과 순수 전기차 버전이 추가된다. V6 네튜노 트윈 터보 엔진이 장착된 490마력의 모데나, MC20 네튜노 엔진 기반으로 550마력의 고성능 V6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트로페오, 그리고 800V 기술 기반의 엔진을 사용하는 완전 전동화 버전 폴고레로 구분된다. 내연기관뿐 아니라 전동화 모델에서도 마세라티의 시그니처 배기음을 느낄 수 있다는 건 매력 포인트다.

■ 강력한 혁신의 바람 ‘그레칼레’…마세라티의 2030 전동화 비전

그레칼레 트로페오
그레칼레 트로페오

마세라티는 2022년 11월 새로운 럭셔리 SUV ‘그레칼레(Grecale)’를 선보인다. 우아함과 스포티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그레칼레’는 유려한 곡선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일상 속 특별함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그레칼레’는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MC20’와 아이덴티티를 공유하는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로 디지털 시계를 탑재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많은 주목을 받는다. 아날로그 감성을 중시했던 과거와는 달리,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내부 편의 사양을 상당수 디지털화 함으로써 기능과 감성을 조화롭게 매칭했다는 말이 나온다.

마세라티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완전 전동화 SUV 모델인 ‘그레칼레 폴고레(Folgore)’도 올해 하반기 소개된다. ‘폴고레’는 이탈리아어로 ‘번개’를 뜻하는데, 전동화 버전 그레칼레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순수한 마세라티 스타일로 성능을 타협하고 싶어 하지 않는 고객을 겨냥한 모델이다.

마세라티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엔진, 전기 모터를 통해 역대 가장 풍성한 제품군으로 완성된 라인업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그레칼레 폴고레 뿐 아니라 그란투리스모의 내연기관 제품인 모데나, 트로페오 트림을 우선 출시 후, 100% 전동화 모델인 그란투리스모 폴고레 모델도 소개된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마세라티는 모터스포츠 전략의 첫 단계로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2023년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0년 이후 떠나 있던 레이싱계로의 복귀 자체로도 화제가 됐지만, 순수 전기차 라인업인 폴고레(Folgore)와 최고 속도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마세라티의 전동화를 향한 혁신적 자세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전기차 레이싱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는 시즌9 부터 마세라티가 출전했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고 가벼우면서도 디자인과 기술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레이싱카로 평가받는 ‘젠3’로 참가해 이목을 끌었다. 올해에는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 10에 ‘티포 폴고레’로 참가해, 레이싱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마세라티는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를 지향하는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와 성격을 유지함과 동시에 전동화,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모터스포츠에 뿌리를 둔만큼, 전동화의 흐름 속에서도 레이싱 DNA를 강조하면서 마세라티 고유의 헤리티지를 지켜낸다는 각오다.

올해들어 창립 110주년을 맞이한 마세라티는 오는 2030년까지는 100% 전동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전기차 시대에 걸맞는 마세라티 만의 역동적인 주행 감각, 여기에 마세라티 만의 맛깔스런 엔진사운드(배기음)도 그대로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마세라티가 지금까지 보여준 내연기관차 110년이라는 역사적 헤리티지, 브랜드의 강점을 전기차 시대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모데나
마세라티 그레칼레 모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