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현대차가 지난해 7월 굿우드 페스티벌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5 N’이 국내 32명의 자동차 전문기자들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주관한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 등극했다.
아이오닉 5 N은 ‘올해의 차’뿐 아니라 부문별 ‘올해의 전기차(EV) 크로스오버’, ‘올해의 퍼포먼스’에도 동시에 선정되는 등 3관왕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작년 한해동안 선보인 신차 78개 모델 중 ‘왕중왕’에 뽑혔다는 의미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지난 2015년 출범됐는데, 아이오닉 5 N은 2017년 i30 N에 이어 두번째로 소개된 고성능 모델이다. 불과 8년 만에 N 브랜드를 통해 ‘최고의 차’가 탄생했다는 건 그 의미가 적잖다는 말이 나온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가 전동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핵심 전동화 전략인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로 꼽힌다. 그 만큼 현대차의 최첨단 전동화 기술이 집약됐다.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전기차라는 점도 포인트다.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에 전·후륜 모터를 통해 487kW의 파워를 발휘한다. 부스트 모드 기준으로는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는 78.5kgf.m(770Nm)의 힘을 낼 수 있다.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를 비롯해 페라리, 애스턴마틴, 포르쉐 등의 퍼포먼스카와 겨뤄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현대차가 모터스포츠 레이싱 대회를 통해 쌓은 경험과 기술력은 아이오닉 5 N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고성능 서스펜션을 비롯해 브레이킹 시스템, 전기차 전용 배터리매니지먼트 시스템(BMS), 열관리, 회생제동 등의 앞선 전동화 기술들이 모두 포함됐다.
여기에 RN22e, N Vision 74 등 전동화된 롤링랩을 통해 얻은 기술이 더해져 곡선로나 레이스 트랙 주행 능력, 일상의 데일리 스포츠카로서의 요소가 동시에 아우러졌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이뤄진 테스트 드라이빙에서도 아이오닉 5 N만의 달리기 성능은 돋보였다. 날카로운 코너링과 내리막 복합 코너에서의 급격한 감속, 상승과 하강 등 고저차가 심한 트랙 구간에서도 아이오닉 5 N의 그립력은 만족감을 높인다. 역뱅크 코너나 저속 헤어핀에서도 펀-투 드라이빙 맛은 남다른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직진 구간에서는 전기차이면서도 부스트 기능을 적용하면 가상 엔진사운드가 맛깔스럽게 발휘하는 점도 차별적 요소다. 고성능 모델로서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전기차로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차는 아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을 통해 현대차 브랜드의 시장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면서 미래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현대차의 자존감, 현대차의 상징적인 모델로서의 가치를 전달하는 게 목표다.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올라 국내에서 ‘최고의 차’로 뽑힌 아이오닉 5 N은 전 세계 32개국 100명의 자동차 전문기자들로 구성된 월드카어워즈(World Car Awards)의 ‘2024 올해의 퍼포먼스카’ 부문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올라 기대감을 높인다.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통해 한국 전기차의 기술력이 이제는 세계 속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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