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오프로더 아이콘 G클래스 전기차 G 580 공개..‘주목’

[베이징(중국)=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벤츠가 세계 최초로 G클래스(G-Class) 전기차를 공개해 주목을 받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4일(현지시각) ‘2024 오토 차이나(Auto China, 베이징모터쇼)’ 개막을 하루 앞두고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예술지구 708에서 G클래스 전기차 G 580을 공개했다.

벤츠는 오프로더의 아이콘으로 불려온 G클래스 전기차를 통해 세계 최대의 단일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장기적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중요한 선구적 역할을 맡을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중국 고객만을 위한 전용 제품과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벤츠 브랜드 입장에서 중국은 최대의 생산 현장이자 독일 이외 가장 포괄적인 R&D 허브의 본거지다. 그만큼 벤츠의 글로벌 R&D 네트워크에서 핵심 지역이라는 의미다.

벤츠는 최근 수년간 전기화와 디지털화 분야에서 중국 내 R&D 역량을 강화해온 점도 눈에 띈다. 벤츠는 2021년 E-드라이브, 배터리, 충전, 진동소움(NVH) 등을 포함한 최첨단 테스트 실험실을 갖춘 R&D 기술 센터 베이징에소 오픈한 바 있다. 또 2022년에는 커넥티비티를 비롯한 연결성,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에 중점을 둔 R&D 센터 상하이를 설립하기도 했다.

벤츠는 또 최첨단 디지털 혁신의 지역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계된 고급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설을 갖춘 새 건물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R&D 센터 외에도 기존 디자인 센터는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의 디지털 차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전략도 담겨있다.

벤츠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상하이에서 열린 포뮬러1(F1) 경기에서 메르세데스-AMG 나이트 이벤트를 통해 고성능 스포츠카 신형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T 63 SE 퍼포먼스(PERFORMANCE)를 공개하기도 했다.

벤츠는 또 베이징 예술 지구 798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전기차 G클래스가 전기차 시대에 걸맞게 재탄생된 만큼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G클래스 만의 전통과 진보를 잇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벤츠는 25일 개막되는 ‘오토 차이나’에서 EQ 기술이 적용된 All New G 580을 비롯해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PERFORMANCE, 중국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CLA클래스를 선보인다. 또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벤츠 11세대 신형 E클래스도 함께 전시한다.

벤츠는 이번 ‘오토 차이나’를 통해 MMA(Mercedes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과 MB.OS, 그리고 미래 전기차 제품군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각오다. 벤츠의 중국 R&D 팀은 MB.OS 개발에 적극 참여해온 만큼 초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하며, 중국 고객에게는 더욱 지능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