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자동차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같이 커넥티비티, 디지털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폴스타는 물리적, 감성적으로 운전자에게 달리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본질적인 가치에 더 집중하고 있다.”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폴스타 CEO는 2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개막된 ‘2024 오토차이나(Auto China, 베이징모터쇼, 북경모터쇼)에서 한국언론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폴스타는 하이 퍼포먼스 전기차 브랜드로서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빠른 충전이 가능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이 같은 (폴스타 브랜드의) 특성을 감안할 때 LFP(리튬·인산·철)배터리보다는 다른 종류의 배터리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의 K배터리에 호의적인 입장을 취했다.
잉엔라트 CEO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은 놀랍도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LFP는 무게가 많이 나가고,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주지만 가격은 저렴하다는 장점을 지닌다”며 “그러나 다른 배터리(NCM)는 가격은 좀 더 비싸지만, 하이 퍼포먼스에 더 적합한 배터리여서 현재도 이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고, 향후 출시할 ‘폴스타 5’에는 한국의 SK온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처럼, 배터리 역시 고객들이 선호하는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쿠페형 전기차 ‘폴스타 4’ 생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폴스타 4는 이미 약속한 것처럼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며 “중국 항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것처럼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품질 관리에 이르기까지 일정 부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계획된 일정에 따라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고객 인도 일정을 서두르기 위해 품질을 희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폴스타는 한국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고 매우 강력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전략적으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위해 접근했다기 보다는 최고의 기업을 찾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이 이뤄진건 너무나도 자연스럽과 당연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은) 기술적 지식과 전문성을 고루 갖추고 있어 폴스타에게 최적의 비즈니스 파트너이며, 비단 기술 측면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나 산업 전반에 걸친 분위기는 폴스타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맥상통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잉엔라트 CEO는 “최근 3년을 돌아보면 무역장벽이 세워지거나 특특정 국가 간의 관계가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며 “폴스타는 지역적인 접근이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생산 거점 확대를 추진해 오고 있으며, 무역장벽들이 더욱 공고해지기 전에 중국 외 미국과 한국 등으로 생산 거점 확대를 가속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한다. 폴스타는 생산시설에 직접 투자하는 것 대신 볼보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과 같이, 기존의 전문 인력 및 생산 인프라가 갖춰진 (한국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등을 활용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폴스타의 전략이다. 폴스타는 이런 전략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의 꿈도 타진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잉엔라트 CEO는 “최근 볼보의 폴스타 지분을 일부 조정과 관련 이번 지분 조정했다고 해서 폴스타 고객들이 볼보 서비스센터 이용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독점적으로 폴스타 서비스센터를 구축에 대해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폴스타 서비스센터 구축은 볼보 서비스센터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며 “볼보 서비스센터에 추가적으로 폴스타 전용 서비스센터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잉엔라트 CEO는 폴스타는 볼보 브랜드와 끈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존에 진행해왔던 서비스, 인프라, 부품,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부문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는 폴스타 지분 18%를 확보하고 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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