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차이나] IT 기업 샤오미 전기차 ‘SU7’의 힘...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

[베이징(중국)=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였다. 발 디딜 틈 없이 관람객들로 꽉찼다.

중국의 IT 기업 샤오미(Xiaomi)가 ‘2024 오토차이나, Auto China, 베이징모터쇼)에서 전기차 SU7을 공개하자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언론사 기자들이 샤오미 전시장에 모였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중국의 테슬라’로도 불린다. 샤오미 ‘SU7’은 테슬라 ‘모델 3’를 연상케 한다. 또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의 흔적도 묻어난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샤오칸’이라고도 부른다.

샤오미 SU7은 420kW 용량의 전기모터가 적용돼 최고출력 564마력, 최대토크 720Nm의 파워풀한 힘을 발휘한다. 100kWH 리튬이온배터리가 적용돼 한번 충전으로 최대 7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게 샤오미 측의 설명이다.

프론트뷰는 보닛 상단 가장자리에 캐릭터 라인으로 볼륨감을 더하면서, 라디에이터 그릴은 배재된 모습이다. 헤드램프는 직선과 곡선이 조화로운 형상이다. 스포츠카처럼 날렵한 감각이다.

윈드 글래스는 비교적 가파른 형상인데, 루프라인은 유려한 모습이다. 리어 글래스는 패스트백 형상으로 쿠페 스타일을 연출한다. 롱후드 숏데크 설계로 스포티함이 묻어난다. 디자인 트렌드를 적절히 감안한 설계라는 말이 나온다.

사이드뷰는 심플한 감각이지만, 면 중심의 디자인 설계를 통해 모던하면서도 감각적인 인상이다. 군더더기 없는 휠 하우스에 알로이 휠 디자인도 매력을 더한다.

리어뷰는 군더더기 없는 모습인데, 트렁크 리드엔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해 고속 주행에서도 주행안정성을 높이고자 설계됐다. 리어램프는 시인성이 높으면서 강렬함도 살아있다. 디자인 감각은 프로포션이나 감각적 측면에서 세련스럽고 밸런스도 잘 어울린다.

실내는 계기판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를 이원화 시켰는데, 테슬라의 그것과 흡사하다. 2열에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2열 탑승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포인트다. 디자인은 깔금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감각이라는 평가다.

샤오미 전기차 SU7은 중국에서 소개되자마자 불과 1주일 만에 10만대 예약을 돌파했다. 이 중 4만 건은 실제 구매가 확정된 물량이다. 공급사에서 월 4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객 인도 물량을 확보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정도로 소비자 인기가 높다.

샤오미 측은 이달 말까지 4000~5000대의 물량을 생산하고, 연말까지는 월 1만대 생산 능력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밀려드는 주문량 때문이다.

한편, 샤오미 SU7의 중국 판매 가격은 표준 모델이 21만 5900위안(약 4000만원), 상위 버전인 프로는 24만 5900위안(약 4500만원), 맥스는 29만 9900위안(약 5500만원) 수준이다. 한없이 착한 가격으로 세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