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는 ‘SUV’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세단의 수요가 높았지만,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형태가 바뀌며 소비자들의 니즈가 바뀐 것이다. 이에 발맞춰 완성차 업체들은 SUV 차들을 줄지어 내놓으며 쿠페형 SUV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차들도 내놓고 있다. 이 중, 가장 치열한 부문은 ‘소형 SUV’로 대표 차량 4대를 낱낱이 비교했다.
■ 2024년 3월 판매량
해당 기간, 소형 SUV 부문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량은 기아의 셀토스다. 한 달 동안 4748대, 일평균 153대를 팔아치웠다. 이는 경쟁 차종의 판매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다.
뒤를 잇는 차량은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1485대, 3등은 아르카나 1058대, 트레일블레이저는 416대로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압도적인 셀토스의 판매량은 경쟁차종을 초라하게 만든다. 해당 세그먼트가 피튀기는 혈전을 벌이고 있지만, 수요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판매량으로 볼 수 있다.
■ 차량 가격
4대의 경쟁 차종 중 가장 최고가를 기록한 차량은 트레일블레이저로 최저가 2699만원 부터 3339만원까지 형성됐다.
2순위는 아르카나는 최저가 2285만원부터 3167만원이다. 아르카나의 경우,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경쟁차종 중 가장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인 E-TECH의 경우, 개소세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체감 가격은 더욱 낮아진다.
3순위는 셀토스 2087만원 부터 2903만원, 4순위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2188만원 부터 2880만원이다.
■ 연비
아르카나가 복합연비 13.2km ~ 17.4km로 압도적인 1등을 차지했다. 물론,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내연기관 차량과 가격대가 비슷한 만큼 같은 범주로 비교했으며, 탑재된 엔진에 따라 연비가 달라, 최저·고 연비를 기준으로 비교한다.
2위는 트레일블레이저로 11.6km~12.9km를 자랑한다. 공동 3위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셀토스로 각 10.8km~12.9km, 12km ~ 12.7km이다.
■ 차종별 특화 옵션은?
4차량 모두 고급 옵션들로 무장했다. 이에, 차종별 옵션의 특장점만 조사했다.
4대의 차량 중 가장 화려한 옵션을 자랑하는건 셀토스다. 10.25인치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띈다. 차로 변경 시 사각지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후측방 모니터, 현대차 그룹의 강점인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이 장착된다. 반면에 다른 경쟁 차종에 장착되는 파노라마 선루프와 무선 폰 프로젝션의 부재가 아쉬운 부분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다른 3대의 차량에 모두 적용된 메모리 시트가 빠졌다. 이 밖에도 서라운드 뷰 시스템도 제외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상품성 개선을 위해 메모리 시트를 뒤늦게 투입했음에도 서라운드 뷰가 여전히 부재인 부분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르카나는 EV 주행 모드, TMAP 기본 탑재, OTA 서비스 등이 마련됐다. 사소하지만, 운전자에게 있어 가장 크게 체감이 되는 옵션이다.
■ 최종 승자는?
4대의 차량 모두 가격대와 옵션이 비슷한 모습이다. 이에, 소형 SUV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은 고뇌에 빠질 수 없다. 결국 디자인과 승차감이 최종 승패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필자는 르노 아르카나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경쟁 차량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있음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갖춰 상품성이 뛰어나다. 또 동급 차종 대비 가장 부드러운 승차감과 유러피언 스타일의 핸들링을 맛볼 수 있는 점이 최종 승리의 주된 요인이다.
디자인의 경우, 개인의 성향이 철저히 반영되는 만큼 평가 항목에서 제외했다. 다만, 내부 소재의 경우 객관적인 부분으로서 이 또한 아르카나가 제일 고급스러웠다. 차급에 맞지 않은 각종 마감재 덕에 손이 닿는 부분 모두 부드러운 촉감과 화려한 장식품으로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최대 90만원의 구매 혜택 또는 최저 2.9%의 저리 할부를 제공하는 만큼, 구매를 고려할 만 하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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