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올해 ‘폴스타 2’ 다 팔았다”..잔여 물량은 10대 남짓!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올해 한국시장에서 판매할 ‘폴스타 2’를 사실상 모두 소진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을 끈다.

5일 폴스타코리아(대표 함종성)에 따르면 폴스타 2는 이달 계획된 50여 대를 출고하면 고객이 실질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폴스타 2는 10대 미만 뿐이다.

폴스타 2는 올해들어 5월까지 총 335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절대적인 판매 대수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공격적인 할인 없이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더 가치 있게 해석되고 있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2022년 출시 당시에도 5490만원이었는데, 2년이 지난 2024년 현재도 5490만원이다”며 “당장 할인 경쟁에 동참한다면 판매량을 늘리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하면서 성장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고 판단해 생산량을 의도적으로 조절했다”고 판매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폴스타는 일관된 가격 정책이 기존 고객들은 물론 신규 고객들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 반도체 수급 부족과 코로나로 인한 생산 지연 문제가 있을 당시, 많은 브랜드들이 수 차례 가격을 인상할 때도 폴스타는 기본 모델의 가격을 유지하고 옵션 가격만 인상하는 등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25년 손익분기점을 목표로 하는 폴스타 입장에서는 장기적이고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며 “하반기 출고하는 폴스타 4가 새로운 주력·볼륨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폴스타 2는 2022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4783대가 판매 됐다. 출시 첫해에 단일 모델로 2000대 이상 판매한 최초의 수입차로 이름을 올렸으며, 환경부가 주최한 ‘EV 어워즈 2022’에서 ‘올해의 전기 세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폴스타는 폴스타 2를 통해 ‘202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First Brand Awards 2024)’ 전기차 부문 1위 뿐 아니라 브랜드를 직접 경험한 소비자가 참여한 ‘브랜드 고객충성도 소비자 조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기차 부문 1위에 선정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졌다.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 2의 판매량 조절에 이어 두 번째 신차인 전기 퍼포먼스 SUV 쿠페 '폴스타 4'를 투입해 신차 공백을 끝내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까지 이룰 전망이다.

폴스타 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을 기반으로 전장 4839mm, 전폭 2139mm, 전고 1544mm이며, 2999mm의 넉넉한 휠베이스를 갖춘 D 세그먼트 SUV 쿠페이다.

뒷유리를 없애는 대담한 디자인 결정과 혁신적인 엔지니어링을 통해 쿠페의 매끄러운 실루엣을 유지하는 동시에 2열의 넉넉한 공간성을 확보했다. 카메라 시스템이 뛰어난 후방 시야를 제공하고, 듀얼 블레이드(Dual blade) 헤드라이트를 도입하며 폴스타만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했다.

폴스타 4는 폴스타 브랜드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모델로, 최대 400kW(544hp)의 강력한 성능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8초(롱레인지 듀얼모터 기준) 만에 도달한다.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WLTP 기준 최대 610km(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폴스타 4는 생산과정에서 19.4톤의 온실가스(CO2e)를 배출(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하는데 이는 폴스타가 양산한 모델 중 가장 낮은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이다.

폴스타코리아는 공격적인 가격 책정을 예고했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차량 가격이 가장 낮은 편인 미국 시장에서 폴스타 4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시작 가격이 5만 4900달러(약 7500만원)이다. 한국에서는 이보다 더 매력적인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폴스타 4의 출시 가격과 옵션 등은 추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