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전기차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첨단 기술 제품이 대중화 단계에 이르기 전 겪는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인 ‘캐즘’ 구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는 전기차 캐즘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대중성을 높인 엔트리 SUV들을 마련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앞두고 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콤팩트 전기 SUV ‘더 기아 EV3’의 사전계약에 돌입하고 볼보 역시 사전 예약 이틀만에 1000대 물량을 기록한 EX30의 출고를 눈앞에 두고 있다.
먼저, 기아는 지난 4일 전용 콤팩트 SUV 전기차 ‘EV3’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전국 지점 및 대리점에서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제 혜택 및 전기차 보조금 반영 시 롱레인지 기준 3000만원 중후반대 가격에 구매가 예상되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01km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EV3는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기반해 디자인 됐다. 기아의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으로 배치한 스몰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등을 통해 ‘타이거 페이스(Tiger Face)’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측면부 1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2열 ‘히든 타입 도어 핸들’로 디자인 일체감을 높였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을 하나로 통합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마련 됐으며, ▲12인치 윈드쉴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 ▲다이내믹 앰비언트 라이트 ▲더블 D컷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최신 사양으로 운전 공간을 구성했다. 또 소형 SUV임에도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2열 리클라이닝 시트를 마련해 편안한 생활 공간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EV3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아는 EV3를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한다.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모델 501km, 스탠다드 모델 350km다.
EV3에 탑재된 전륜 모터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8.8kg・m를 발휘한다. 복합전비는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 롱레인지 5.4km/kWh, 스탠다드 5.2km/kWh다.
EV3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다드 모델 ▲에어 4208만원 ▲어스 4571만원 ▲GT 라인 4666만원, 롱레인지 모델 ▲에어 4650만원 ▲어스 5013만원 ▲GT 라인 5108만원이다.
기아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혜택 적용 기준 EV3의 판매 가격을 스탠다드 모델 3995만원부터, 롱레인지 모델 4415만원부터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는 정부 부처 인증 절차 완료가 예상되는 7월 중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지난 4일 차세대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볼보 EX30’을 6월 말부터 순차 출고한다고 밝혔다. 볼보 EX30은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시장에 투입되며, 작년 11월 국내 공개 이후 단 이틀만에 사전 예약 100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30의 외관은 ‘기능성을 갖춘 정직한 디자인’이라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바디 컬러와 통일된 폐쇄형 전면 디자인은 새롭게 디자인된 ‘토르의 망치’ LED 헤드라이트와 낮은 후드, 넓은 휀더 및 범퍼 바깥쪽에 통합된 공기 흡입구를 통해 강력한 이미지를 연출하면서 공기역학을 향상시켰다.
인테리어는 중앙 집중화 테마와 혁신적인 공간 연출을 통해 차와 일체화된 경험을 강조하며, 모든 탑승자에게 편리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볼보 EX30은 66kWh 사양 NCM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후륜에 구동 모터를 결합한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Single Motor Extended Range)로 출시되며, 산업부 인증 기준 404km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아울러 후륜에 장착된 싱글모터는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5.0kg・m를 발휘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3초만에 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효율 등급에서는 5.5km/kWh의 전비를 기록해 2등급을 달성했다.
EX30의 국내 판매가격은 친환경 세제 혜택이 적용 후 일부 외관 및 실내 옵션, 파일럿 및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와 360도 카메라, 하만 카돈(Harman-Kardon) 프리미엄 사운드 바 시스템 등에 따라 ▲코어 4945만원, ▲울트라 5516만원이다.
EX30의 국내 인증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볼보는 오는 6월 말 일부 물량을 시작으로 7월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종윤 기자jyshi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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