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삭막하고도 바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취미 생활은 성별과 연령을 불구하고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누군가는 한낱 ‘사치’라며 혀를 끌끌 차지만, 건강한 일상을 위해선 꼭 필요한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정신건강을 위해 무리한 지출을 하게 된다면 ‘가정의 평화’와 ‘재정 상태’가 무너질 수 있다. 이에, 이상과 현실의 타협이 꼭 필요한 만큼 500만원 내의 한도로 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차량을 살펴봤다.
선별된 기준은 오롯이 ‘차량 가격’이다. 보험료·경정비 비용·세금 등은 ‘내일의 나’에게 맡기길 바란다.
먼저, 2007년 현대차가 선보인 준중형 해치백 i30(FD)다.
온순한 외모 탓에 얕봤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유럽 시장을 노린 만큼 탄탄한 서스펜션과 고장력 강판이 장착돼 차체 강성이 우수하다.
아울러 1600CC와 2000CC의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 라인업이 마련돼, 리니어한 엔진 필링을 만끽할 수 있다. 수동변속기도 마련된 만큼, 와인딩의 성지라고 불리는 명소에서 자주 출몰되는 차량이다.
하지만, 수동 변속기 모델을 장착한 매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중에서도 2000CC 모델을 구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나 다름 없다.
현재, 엔카에 2009년식 주행거리 13만km, 2000CC 수동 변속기 매물이 399만원에 판매 중이다. 해당 차량의 찜 횟수가 36에 달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최신 연식, 경쾌한 가속력을 원한다면 터보엔진을 탑재한 쉐보레의 아베오를 추천한다. 독보적인 스포티한 외관과 1400CC 터보엔진을 장착한 덕분에 독보적인 상품성을 자랑한다. 아베오는 동급 대비 고장력 강판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덕분에 출시 당시 ‘탑세프티 픽’을 수상한 만큼 뛰어난 안정성도 보장한다. 아울러, 전방 충돌 경고와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등 안전 옵션도 장착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쉐보레 특유의 단단한 승차감도 해치백 스타일의 해치백 스타일의 차체가 채택된 만큼 펀 드라이빙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엔카에 등록된 아베오의 매물은 총 49대다. 시세는 최저가 130만원부터 최고가 710만원까지 폭 넓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해당 차들이 마음에 들지 않다면, 자동차 마니아로부터 검증된 ‘인터넷 슈퍼카’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먼저 1세대 인터넷 슈퍼카인 쉐보레의 ‘크루즈’ 디젤 모델이다.
크루즈는 대우자동차 시절, ‘라세티 프리미어’라는 이름표를 달고 판매됐다. 오펠 아스트라의 델타 플랫폼을 채택한 만큼 뛰어난 가성비와 탄탄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덕분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조선의 3시리즈’라고 불리기도 했다.
특히 디젤 모델에 이목이 쏠렸다. 준중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2000CC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덕분에 최고 출력 163마력, 최대 토크 36.7kgm라는 독보적인 성적표를 자랑한다.
준중형 세단인 만큼 데일리카로도 손색없어 활용성은 가장 높다. 준중형 세그먼트의 특성상 앞선 2대의 차량 대비 스포티함은 비교적 떨어진다.
엔카에 등록된 디젤 모델은 총 85대다. 시세는 최저가 150만원부터 최고가 620만원에 형성됐다.
아울러, 인터넷 슈퍼카의 계보를 잇는 현대차의 ‘엑센트’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해당 차량의 경우, 독보적인 상품성 덕분에 아직도 많은 수요를 보인다. 콤팩트한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1600CC 디젤엔진이 장착돼 제로백이 6초에 달한다. 6기통 3500CC 엔진을 장착한 그랜저의 제로백이 7초대인 만큼, 뛰어난 가속력을 자랑한다.
일명 ‘엑디수’라며 불리는 엑센트 디젤 수동모델의 경우, 자동차 마니아들의 수요가 높아 매물을 찾기 쉽지 않다.
엑센트의 백미는 압도적인 경제성이다. 공인연비가 18.2km/ℓ에 달하며, 경제운전 시의 실연비는 공인연비를 능가하게 된다. 각종 아마추어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컵을 여러 차례 차지한 만큼, 독보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엔카에 등록된 엑센트 디젤 매물은 총 158대다. 시세는 최저가 189만원부터 최고가 940만원에 형성됐다.
평범한 외관을 가진 차량이 식상하다면, 투스카니를 추천한다. 500만원 한도 내에서 짜릿한 6기통의 가속력과 수동변속기, 2도어 스포츠카를 원한다면 말이다.
2001년에 출시된 전륜구동 쿠페 투스카니는 국산 전륜구동 스포츠카의 마지막 계보를 잇는 차량이다. 오늘날,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과 튜닝 문화의 초석을 닦은 기념비적인 차량인 차량으로 평가될 만큼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스카니는 엄연히 말하면 ‘스포츠 루킹 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멋있는 디자인과 2700CC의 6기통 자연 흡기 엔진은 패션카의 영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파워 트레인이다. 자동차 마니아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현재, 엔카에 2007년식 주행거리 15만km, 6기통 2700CC 매물이 389만원에 판매 중이다.
김경현 기자 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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