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미래항공모빌리티 기술과 산업 패러다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오는 2027년이나 2028년 쯤이면 전기비행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전기비행기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토프모빌리티 정찬영 대표(37)는 최근 김포공항에서 데일리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자신했다.
어려서 부터 비행기 타는 걸 워낙 좋아해 승무원 생활을 해봤고, 미국에서 조종사 자격증까지 획득한 정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드론택시, 국내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부문에서의 사업 경험을 통해 향후 전기비행기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
드론의 경우에는 국내 법규에 따라 화물 운반 용도로 사용되지만, 전기비행기는 사람이 탈 수 있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그런만큼 전기비행기는 기존 내연기관 비행기와 같은 용도로 운용돼, 안전성 측면 등의 이유로 인증 과정이 생각 이상으로 까다롭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트론모빌리티는 지난 3월부터 국토부의 전기비행기 인증을 밟고 있는데, 인증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시범 비행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 안에 토프모빌리티의 전기비행기 시범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범 비행에 나설 전기비행기는 중량이 약 600kg 정도에 불과한 2인승이다. 경량 소재가 적용된 때문에 전기 세단이나 전기 SUV보다도 훨씬 가볍다. 전기모터 1개, 리튬이온배터리 2개가 탑재된다.
그는 “시범 운용될 토프모빌리티의 전기비행기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뿐 아니라 비행기록장치(FDR)를 통해 비행기 격납고에서 부터 활주로 이동, 이륙 후 고도, 비행, 착륙하는 전 과정을 면밀히 체크하게 된다”며 “각각의 단계에서 배터리 사용과 온도, 고도에 따라 어떻게 효율이 달라지는지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가 크다며 배터리가 지상을 제외하고 하늘에서 비행해본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전기비행기의 선행적 기술조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범 비행 후 약 2년간의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전기비행기는 3년쯤 뒤에는 항속거리가 300~400km 정도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비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여기에 전기비행기로 한국에서 일본까지도 비행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전기비행기는 내연기관 비행기와는 달리 소음이 없는데다,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공해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항공산업의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이제 1인당 국민소득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선 만큼 골프, 승마, 요트에 이어 항공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전기비행기는 소비자들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도 적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대표는 “전기비행기가 상용화 되면 토프모빌리티의 사업 영역을 넓혀 전기비행기 유통 판매, 정비서비스, 배터리 교체 및 유지관리서비스 영역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며 “전기비행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초소형항공사로서 한국을 포함 아시아 최초의 전기비행기 솔루션 회사로서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젠 전기비행기...정찬영 토프모빌리티 대표가 전하는 미래항공모빌리티 방향성은?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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