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EQE 등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은 한국산이든 중국산이든 관계없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 기관 나이스디앤알(NICE D&R)은 국내 자동차 소비자 2592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 국가별 불안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주제로 퀵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8%는 ‘배터리 생산지에 대한 불안감은 (한국산이든 중국산이든)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산이 더 안전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3.3%에 달했으며, ‘중국산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또 배터리 생산지별 구입 의향에서는 ‘국산 배터리를 구입하겠다’는 87.2%, ‘중국산 배터리 구입하겠다’는 12.8%로 나타났다. 중국산 배터리 구입 의향자 중에서는 전기차 보유자가 24.5%에 달한 점도 주목된다.
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유자 중에서는 ‘국산이나 중국산이나 차이가 없다’는 응답자가 42.6%였으며, ‘국산 배터리가 더 안전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2.8%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중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구입자 중에서는 ‘국산이든 중국산이든 차이가 없다’가 59.5%로 나타났으며, ‘국산 배터리가 더 안전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0.0%에 달했다. ‘중국산 배터리가 더 안전하다’는 0.4%였다.
나이스디앤알의 이문한 리서치본부장은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국산이든 중국산이든 생산지에 관계없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저항감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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