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기아가 선보인 북미 시장 특화 모델로 선보인 ‘텔루라이드’는 현대차의 펠리세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격 차량이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첨단 옵션들과 잘생긴 외관 덕분에 북미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만끽하고 있다.
텔루라이드의 제원은 전장 5000mm, 전고 1750mm, 전폭 1990mm, 축거 2900mm로 부족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크기를 자랑한다.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펠리세이드와 비교해 보면, 전장은 5mm 길고, 전폭은 15mm 가량 더 넓으며, 전고와 축거는 동일하다.
파워트레인은 한국에서 시판 중인 펠리세이드와 동일하다. 배기량 3800cc의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8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291마력, 최대 토크는 36.2kgf.m를 발휘해, 최대 견인 능력이 2.3톤이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자랑한다. 이 정도면 전장 8400mm대 카라반을 견인 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는 수준이다.
전륜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후륜은 세미 트레일링 암 기반 멀티링크 타입이 장착됐다. 전후륜 브레이크는 모두 디스크 타입이 장착된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각진 형태를 띄고 있다. 라이트의 경우 세로 형태로 디자인 됐는데, 2구의 LED 라이트와 2개의 데일라이트가 어우러져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물씬 풍긴다. 얼핏 보면 쏘렌토와 비슷한 모습을 풍기지만, 차별화된 범퍼 디자인 덕분에 일말의 ‘하극상’ 논란을 종식 시켰다.
측면부의 경우 전면과 후면부를 클래딩 라인으로 연결해 일관성이 돋보였다. 아울러 20인치의 블랙 알로이 휠은 SUV 답지 않은 스포티함을 불씬 풍긴다. 특히 도어 부분에 음각형태의 금형이 적용되지 않아 무게감이 느껴져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후면부 역시 단아한 모습이다. 과한 기교는 첨가되지 않았으며,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다. 범퍼 하단부 양 끝에는 리플렉터가 장착됐으며, LED 타입의 수직형 테일램프, 상단부에는 보조 제동등까지 적용해 야간 주행시 안정성을 확보했다.
실내의 경우 다소 올드함이 느껴진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차량과 비교했을때 1.5세대 가량 뒤쳐진 모습이다. 스티어링 핸들의 경우 신형 모하비의 핸들과 유사하다.
아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클러스터의 경우, 5세대 표준형 시스템을 장착해, CCNC 대비 세련된 맛은 덜하다. 공조기 역시 물리 버튼 방식이 적용 됐으며, 기어 변속기도 전자식이 아닌 스틱형이 탑재돼 직관적인 조작성을 높인 모습이다.
12.3인치의 듀얼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 됐으며, 디지털 키와 OTA 기능이 마련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대 5명까지 접속이 가능한 차량용 와이파이 라우터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LTE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만큼, 커버리지가 폭 넓어 활용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듀얼 선루프를 적용해 폭 넓은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으며, 10인치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사각지대 뷰 모니터 등 HDA2에 준하는 안전 옵션들이 장착된 만큼, 상품성은 의심치 않아도 된다.
기아 텔루라이드의 현지 판매 가격은 3만 5990달러(약 4829만원)부터 5만 3185달러(약7129만원)까지 폭 넓은 가격대를 지녔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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