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영국의 화학 회사인 이네오스의 자회사인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에서 개발한 정통 오프로더, 그레나디어가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회장 제임스 래트클리프는 지난 2015년에 단종된 1세대 랜드로버 디펜더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1세대 디펜더의 단종 소식을 듣자마자 랜드로버 측에 다시 생산해 달라고 부탁하는 서한을 보낼 정도였다. 그러나, 그의 요구가 랜드로버 측으로부터 번번이 거절당하자, 자신이 직접 차량 제작에 나섰다.
제임스 회장의 단골 술집인 '‘The Grenadier’서 비롯된 그레나디어의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파워트레인을 가져오기 위해 BMW와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생산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벤츠의 함바흐 공장을 4억 7000만유로(약 7032억)에 인수 후 5000만유로(748억)을 투자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태어난 것이 그레나디어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BMW의 배기량 3000cc, 6기통 B58엔진과 ZF사의 8단 트랜스미션이 합을 맞춘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286마력, 최대 토크는 45.9kgf. m을 발휘한다. 3년간 180만km의 테스트 주행을 마쳐 내구성도 검증됐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차량 개발 전문업체인 마그나슈타이어와 협력해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도록 낮은 회전수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튠업을 마쳤다.
자체의 사이즈는 전장 4895mm, 전폭 1930mm, 전고 2035mm, 축거 2922mm로, 공차중량은 2.7톤에 달한다. 전·후륜 서스펜션은 리지드 액슬 서스펜션 타입이 채택됐으며, 아이박의 스프링이 장착됐다. 5링크 구조가 적용됐고, 585mm 이상의 움직임에서도 접지력을 유지하고, 요철 구간에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뽐낸다. 전·후륜 제동장치는 디스크 타입이다. 브렘보사의 제품이 장착돼 중량 3.5톤의 트레일러를 연결해도 문제없이 제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조향 방식은 파워스티어링이 적용된 리서큘레이팅 볼 타입이 적용됐다.
섀시의 경우, 박스형 프레임 새시다. 강철 섹션의 두께가 최대 3.5mm에 달하며, 사이드 러너와 락 슬라이더와 같은 액세서리를 쉽게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대 견인 능력은 3.5톤, 최대 2035리터의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아울러 E-코트 처리를 해 내부 캐비티 왁스 도포 및 파우더 코팅 작업을 마쳐 부식될 염려가 없다. 이에 이네오스 측은 차체의 부식에 한해 12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터프한 외관과 성능과는 달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매우 유연했다.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도 마련됐으며, 조향 각도와 차의 기울기, 속도, 변속단을 확인할 수 있고 네비게이션 기능도 마련됐다.
그레나디어는 기본형 트림 기준 1억 990만원부터 시작되며, 주력 판매 트림인 트레일마스터와 필드마스터는 1억 2990만원부터 시작된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