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차 그랜저 HG 가솔린 모델과 테슬라 모델 Y, 벤츠 E클래스 등의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중고차 업계 및 케이카에 따르면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1월의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와 수입차는 각각 1.6%, 1.7%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말연초 불안정한 정국과 소비심리 위축 등 불경기가 더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산차는 중에서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4.7%), 기아 더 뉴 K5 3세대(-3.6%), 현대 쏘나타 디 엣지(-3.5%) 등 인기 모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월에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의 세대교체가 눈에 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된 ‘그랜저HG’는 출시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다만 전자식 옵션을 선호하는 수요로 인해, 그 인기가 ‘그랜저IG’로 이동하고 있는 모양새다. 가솔린 모델을 기준으로 그랜저HG는 6.7% 하락한 반면 그랜저IG는 0%로 보합, 더 뉴 그랜저IG는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테슬라 모델Y(-5.3%), 벤츠 E-클래스 W213(-3.7%), BMW 5시리즈 G30(-2.5%), 볼보 XC60 2세대(-2.2%) 등이 하락세다.
일본차 불매 영향은 이제 완전히 끝난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 토요타의 주력 모델은 시장 전반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렉서스 NX300h(2.2%), NX350h(1.8%), ES300h 7세대(1.0%), 도요타 프리우스 4세대(0.3%) 등 주력 모델들이 상승할 전망이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연말연초는 기존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시기였지만 1월 중고차 시장은 더욱 매력적인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2월부터는 다시 성수기를 대비해 중고차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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