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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하이퍼 전기 GT란 이런 것..로터스 에메야(Emeya)

Lotus
2025-01-28 15:50:35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2025년 새해부터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작년 8월 벤츠 EQE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한 이후, 이 같은 전기차 캐즘 현상도 이제는 바닥을 쳤다는 게 나이스 디앤알(NICE D&R) 등 주요 리서치사의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고성능 전기 하이퍼 GT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이 부문에선 테슬라 모델 S와 포르쉐 타이칸이 대표 모델로 통한다. 여기에 영국의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Lotus)가 에메야(Emeya)를 통해 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에메야는 유려하면서도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에,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최상으로 꼽힌다. 로터스 에메야는 국내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진 않지만, 모델 S, 타이칸 등에 비해서 전혀 뒤쳐짐이 없다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 그런 점에서 향후 로터스 전기차에 대한 시장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 공기역학적 설계, 유려함과 창의적인 디자인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로터스 에메야는 창의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길게 세팅된 후드에서 부터 루프, 리어로 이어지는 라인은 매끄럽고 유려하다. 차체 면이 오목볼록하게 처리된 점은 다부지면서도 다이내믹한 감각을 높이는 디자인 요소다.

여기에 프론트 범퍼에서 프론트 휠하우스, 리어 휠하우스에서 리어 범퍼로 이어지는 구조는 다운포스를 위해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공기저항계수는 불과 Cd 0.21를 달성했다. 스타일링을 총괄한 벤 페인(Ben Payne) 디자이너가 자부하는 디자인 포인트다.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에메야는 언뜻 보면 하이퍼 전기 SUV 엘레트라와 쌍둥이 모델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헤드램프를 제외하곤 실내외 디자인이 흡사한데, 이는 로터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적용된 탓이다.

에메야 실내는 4인승 모델로 럭셔리한 감각이다. 그러면서도 실용성이 부각된 모습이다. 더블 D컷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나 고속에서의 조작성이 뛰어나다. 15.1인치 디스플레이는 화질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패널 곳곳엔 탄소섬유 재질이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 강력한 퍼포먼스, 달리는 즐거움 ‘만끽’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에메야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5139mm, 전폭 2005mm, 전고 1459mm이며 휠베이스는 3069mm에 달하는 거구다. 테슬라 모델 S(5021mm), 포르쉐 타이칸(4963mm)보다 길다.

에메야의 시스템 출력은 612마력에 달한다. 최대토크는 72.4kg.m. 참고로 초고성능 모델 에메야 R은 최고출력 918마력, 최대토크 100.4kg.m다. 배터리는 CATL에 공급하는 NCM(니켈·크롬·망간)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는 여러개의 모듈 대신 각 기둥 형태의 셀을 배터리 구조 케이스 내에 배열하는 셀-투-팩(CTP) 시스템이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무게와 부피를 줄여줘 더 많은 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에너지 밀도는 175Wh/kg에 달한다. 에메야 S는 한번 충전으로 486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깜찍한 스타일의 삼각형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접근하면, 플러시 타입의 도어핸들이 튀어나온다. 문을 열고 시트에 앉아 시동을 별도로 활성화시킬 필요 없이 곧바로 출발할 수 있다.

하이퍼 GT인 만큼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한박자 빠르다. 차체는 거구지만, 출력이 강한만큼 부드럽고 민첩하다. 전기차로서 저속에서 부터 고속에 이르기까지 정숙하고 안락한 분위기다. 윈도우를 통한 풍절음이나, 모터룸, 차체 하단에서 유입되는 진동소음(NVH)도 만족스럽다.

사이드 미러 대신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프런트 도어 패널에 적용된 6인치 디스플레이는 뒷쪽 시야를 충분히 확보해준다. 적응하는데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는다.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주행은 투어, 레인지, 스포츠, 인디비주얼, 트랙모드 등이 지원된다. 투어와 레인지는 비교적 주행거리를 감안 고급세단처럼 안락한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에메야 만의 달리기 펀치력으로 펀-투 드라이빙의 맛을 느끼게 한다.

급회전 구간에서는 상시사륜구동(AWD) 시스템이 적용된데다, 전자 제어식 댐핑 시스템이 더해져 피칭이나 롤링없이 안정적인 드리프팅이 가능한 점은 매력을 더하는 포인트다. 도로의 상태나 속도 등 서스펜션에 가해지는 하중을 초당 1000회 정도 측정하고, 댐핑 속도를 초당 500회 전자적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차체 제어가 개선된다. 투어링카에 속하면서도 정통 스포츠카 못잖은 퍼포먼스는 만족감을 더한다.

에메야에는 시속 150km 이내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지원된다. 속도나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할 수도 있다. 코너링에서도 차로 중앙에 자동으로 유지되는 점도 매력적이다.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 로터스 에메야의 관전 포인트는...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에메야는 로터스의 플래그십 전기 세단에 속한다. 장거리 주행에서도 안락한 승차감이 보장되는 투어링카다. 여기에 스포츠카 못잖은 달리기 성능 등 강력한 퍼포먼스는 에메야 만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감각에, 펀-투 드라이빙 맛을 동시에 전달한다는 점은 하이퍼 GT로서의 매력을 더하는 포인트다. 로터스 에메야의 국내 판매 가격은 베이스 모델이 1억 4800만원, 에메야 S는 1억 6900만원, 초고성능 에메야 R은 1억 9990만원부터 시작된다.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
로터스 전기세단 에메야(Eme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