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의 최고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가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잠잠하더니 준대형 SUV 시장이 다시 한번 뜨거워졌다.
그중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4000만~7000만원대의 차량을 비교해 봤다.
■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차세대 파워트레인은 물론, 각종 최신 옵션과 버스 전용 차로 주행이 가능한 9인승 모델도 마련된 만큼,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우선 차체의 사이즈는 전장 5065mm, 전고 1805mm, 전폭 1980mm, 축거 2970mm다. 하지만 실내 공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현대차인 만큼, 실제 활용성은 차급을 상회한다.
파워트레인은 일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 총 2가지 라인업이 마련됐다. 우선 내연기관은 배기량 2500cc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가 합을 맞춘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277마력, 최대 토크는 43kg.m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9.7km다.
하이브리드의 엔진은 동일하지만, 자동 6단 변속기와 전기모터가 탑재돼 최고 출력 334마력을 발휘한다. 1회 주유로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연비는 산업부 인증 완료 후 공개된다.
이중 접합 유리를 필두로,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 열선 및 통풍 시트 등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옵션들은 전부 마련됐다. 특히 8인승 모델의 경우, 2열 전동식 독립 시트가 적용됐는데 안마 기능도 탑재돼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아울러 현대차의 전매특허인 HDA2와 정전식 핸들 등도 장착된 만큼, 옵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뛰어난 상품성에 발맞춰 가격표도 높아졌다. 실제 팰리세이드(하이브리드 포함)의 국내 출시 가격은 4383만~6566만원에 달한다.
■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우선 익스플로러는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배기량 2300cc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은 304마력에 달하며, 최대 토크는 43kgf.m를 발휘한다. 복합 기준 공인 연비는 8.7km/ℓ 수준이다.
차량의 가격을 감안하면, 팰리세이드의 경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다. 하지만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비교해 봤을 때, 내연기관 모델만 비교할 경우 포드 익스플로러가 우세한 모습이다.
차체의 사이즈는 전장 5050mm, 전폭 2005mm, 전고 1780mm, 축거 3025mm다. 시트의 구성은 6인승과 7인승이 마련됐지만, 트림에 따라 디폴트값이 정해져 있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선택할 수 없다.
적재 공간은 515리터로 팰리세이드 대비 100리터 가랑 작았다. 이는 미니 신형 컨트리맨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옵션도 주목할 만하다. 12.3인치의 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3.2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 B&O(Bang & Olufsen ) 사운드 시스템도 탑재됐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통합 사운드 바(Integrated Sound Bar)를 탑재된 만큼,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익스플로러의 가격은 ST-라인의 6290만원, 플래티넘은 6900만원이다.
■ 혼다 파일럿
혼다, 파일럿 블랙 에디션
우선 파워트레인은 배기량 3500cc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자동 10단 변속기가 합을 맞춘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289ps, 최대 토크는 36.2kg.m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8.3km/ℓ 수준이다.
사실상 경쟁 차량 중 유일한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연비 효율도 꽤 준수한 수준이다.
아울러 넓은 실내 공간도 마련된 만큼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전장 5090mm, 전고 1805mm, 전폭 1995mm, 축거 2890mm다. 팰리세이드와 비교했을 때 전장은 30mm 길고, 전폭은 15mm 넓다. 하지만 축거는 80mm가량 짧고 전고는 동일하다.
시트 구성도 8인승인데, 2열 시트를 독립식으로 분리할 수 있어 활용성도 뛰어나다. 적재 공간은 527리터로, 3열 폴딩 시 최대 2464리터까지 확장된다.
사실상 경쟁 차량 중 뛰어난 공간감을 자랑하지만, 옵션이 너무 부족하다. 유선 폰 프로젝션 기능과 10년 전 차량에서나 볼 법한 올드한 비율, 작은 화면을 품은 메인 디스플레이는 하루라도 빨리 개선될 필요성이 돋보인다.
6기통 엔진과 10단 변속기, 넓은 공간감은 명확한 장점이다. 다만, 추세에 한참은 뒤떨어진 실내 디자인과 부족한 옵션은 분명한 단점으로 작용한다.
파일럿의 국내 출시 가격은 6940만원부터 시작된다.
■ 총평
포드 익스플로러(Explorer)
세 차량 모두 저마다의 장단점이 분명했다.
우선 팰리세이드는 최신 옵션과 실내 소재,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아울러 주행 보조 시스템도 대거 장착된 만큼, 상위급 차들과 견줘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반면 호불호가 강한 전면부 디자인을 필두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후면 디자인, 거친 파워트레인 질감은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가장 합리적인 가격표를 품은 만큼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이어 포드 익스플로러의 경우, 가장 경쾌한 엔진 필링을 선사한다. 그러면서도 6기통 못지않게 부드러운 점은 꽤 칭찬할 만하다. 아울러 트렌드에 발맞춘 옵션과 잘생긴 외모도 마련된 만큼, 아빠가 아닌 오빠 차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혼다 파일럿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차량이다. 넓은 실내 공간과 큼지막한 시트, 6기통 엔진과 10단 변속기를 품었으며, 단아한 외관 디자인을 연출했지만, 옵션이 너무 부족하다.
옵션에 크게 의의를 두지 않는 소비자라면, 3개 차종 중 가장 최상의 선택지로 작용할 것이다.
김경현 기자kh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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