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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칼럼] GM 철수하고..BYD·지리차, KG모빌리티·르노코리아 인수 가능성(?)

Chevrolet
2025-02-15 09:45:30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기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인한 후폭풍이 거센 현황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자동차와 배터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크고 탄소중립에 대한 거부감 등을 중심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성횡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자원부국도 자원을 무기로 보호무역 형태가 가속화되고 있다. 수출을 기반으로 WTO와 FTA를 지향하는 우리에게는 아주 좋지 않은 형국이라 하겠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우리는 국내조차도 정치적 불안정 등 문제점은 계속 누적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 와중에 국내 시장에 중국 BYD 등 강력한 전기차 모델을 내세우면서 집중 공략 중이어서 국내 자동차 시장도 무사하지 못한 상황이다.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관세를 무기로 하기에는 도리어 전략물자 보복 등으로 더욱 큰 위기를 당할 수 있어서 절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적당치 못한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일부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앞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과 제작사의 상황은 어떻게 될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하겠다. 당장 BYD 등 중국 제작사가 직접 국내로 진출하여 전기차를 제작하고 해외로 수출하려는 움직임은 예전부터 나온 형국이다. 필자에게도 이미 7~8년 전부터 중국 유력 제작사가 중국의 CKD나 CKD 형태의 반조립 상태로 국내로 들어와 국내 조립공장에서 일부 한국 부품을 사용하면서 전기차 등을 생산하고 '메이드 인 코리아'로 수출하여 이윤을 나누자는 의견이 다시 제시되어 왔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즉 우리 시장을 관문, '게이트 웨이'로 활용하여 높은 지명도와 가장 많은 FTA 등을 활용한 공동 시장으로의 진출하려는 제의라고 하겠다. 이러한 상황이 최근 더욱 거세지면서 미래 국내 자동차 제작사 지형도가 어떻게 바뀔지 우려된다고 하겠다. 당장 2030년 정도로 보기에는 너무 가까운 측면이 있으나 2030~2035년 정도로 확실히 예상할 수도 있다. 우선 BYD의 움직임이다.

이미 국내 BYD 전기차가 판매되고 있는 시점에서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게 되면 굳이 완성차가 수입하기 보다는 국내에서 제작하여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할 수 있는 모델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 중 KG모빌리티는 이미 BYD의 LFP배터리와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른바 '전기차 파운드리'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KG모빌리티의 전기차 EVX가 판매 중이고 향후 BYD의 하이브리드차 기술을 활용하여 KG모빌리티에서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예정이다.

추후 관계가 더욱 발전되어 직접 KG모빌리티 공장을 위탁 활용하거나 국내 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이다. KG모빌리티는 KG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신차 투자 등이 어려워 어렵게 끌고 가고 있는 제작사로 예전과 달라진 점이 크게 없는 상황이다. 결국 견디기 어려운 만큼 현재의 전기차를 BYD에 의존하는 부분을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평택공장을 BYD 전용공장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이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르노, 그랑 콜레오스

또한 현재의 평택공장은 매각하여 자금을 일부 모으고 주변으로 이전하여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미 비워있는 군산공장 부지를 활용하여 BYD 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열려 있다.

두 번째로 르노코리아다. 현재 르노코리아의 주력모델은 중형 하이브리드 SUV인 그랑 콜레오스이다. 이 모델은 지분을 일부 가지고 있는 지리자동차에서 설계하여 국내에서 제작 판매하는 모델이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이 모델 덕분에 4~5%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유일한 모델이다. 이와 함께 부산공장 일부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바꾸어 폴스터4를 생산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모델은 지리자동차의 주력모델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유력한 경쟁모델이라 하겠다. 즉 지리자동차의 입김이 더욱 거세지면서 부산공장의 용도는 지리자동차의 하청으로 생산하거나 직접 인수하여 한국 공장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물론 르노그룹과의 관계정립이 우선이지만 활용도는 크게 증가할 것이다.

BYD 아토 3ATTO 3
BYD 아토 3(ATTO 3)

세 번째로 한국GM의 미래이다. GM은 이미 지난 20년간 글로벌 주요 시장 10여국에서 공장 철수나 지사철수를 진행하면서 현지나 해당 국가는 쑥대밭을 만든 사례가 다수 있는 효율을 중시하는 제작사이다. 언제든지 철수하여 전체적인 효율화에 기여한다는 기업목표가 있다고 하겠다. 이미 한국GM은 연구개발 분야를 공장과 분리하여 법인을 정리하였고 국내 생산 품목도 정리되면서 단 두 가지 가솔린 모델만을 생산하여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모델이 트레일 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라고 할 수 있으며 90% 이상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시장 점유율은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역하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노조의 움직임에 대하여 탐탁치 않게 보는 시각도 있고 해외 공장 활성화가 되면 이 두 모델은 언제든지 해외 주변 공장으로 확대하면서 국내 공장은 철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군산공장은 10여년 전에 철수하였고 부평2공장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머지 않은 시기에 철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노사분규가 발생하면 이를 명분으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

이미 연구개발 법인 분리도 되어 있어서 공장만 철수하면 된다고 하겠다. 예전부터 노조에서도 이를 우려하여 전기차 또는 최소한 하이브리드차라도 생산하여 달라도 요청하고 있으나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하겠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에 20% 이상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면 현대차그룹도 대책에 고민이 된다고 할 수 있으나 대부분을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GM이 가장 치명적인 손상을 입으면서 결국 철수할 수 있는 명분이 더욱 거세진다는 점이다.

싱위안
싱위안

이미 예전부터 이러한 GM의 특성을 고려하여 필자는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 된다고 일관되게 주장하여 왔고 약 7년 전 한국GM에 제공한 8,700억원도 수명연장형 비용으로만 활용된다고 우려하여 왔다. 이 비용 모두 소진되어 법인 분리만 하였고 떠날 수 있는 자세는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작년 가을 GM과 현대차그룹은 적극적인 동반자 관계의 MOU를 체결한 만큼 떠날 때 현대차그룹에 이를 넘길 수 있다는 점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인수에 대한 조건은 쉽지 않을 것이며. 노사문제 등 다양한 논란도 크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

상기와 같은 판단은 역시 필자가 예상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향후 추이를 봐야 하겠으나 현재의 상황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물론이고 국내 시장도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에 노출되어 무사하지 못한 시장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80~90%를 유지하였으나 미래에는 고민되는 부분이 많은 실정이다.

국내로 진출하는 합작 형태의 중국 공장에 대하여 지방 경제자유구역청 등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자세가 있고 지원 제도도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자리 창출도 되고 결국 이윤은 나누지만 미래의 지형도가 바뀐다는 사실도 직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생관계가 실질적으로 점령당하여 중국 일개 성으로 전락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도 분명히 있다는 점이다,

아이오닉 5 N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아이오닉 5 N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작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캐나다 틔뤼도 총리를 만나면서 캐나다를 '미국 51번째'로 온다면 환영하겠다면서 총리를 '거버너(Governor)'라는 주지사 명칭으로 부르는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을 보면서, 우리도 이러한 고민을 철저히 하여 우리만의 반걸음 앞선 전략과 차별화와 특화된 요소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하겠다.

현재 상황으로는 중국 자동차제작사의 입김이 예상 이상으로 국내 시장에서 커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역할에서 국내 마이너 3사의 역할에서 중국의 입김이 확실히 커진다는 점이다. 아무쪼록 이러한 2030~2035년 국내 제작사 지형도가 한·중간의 대결로 귀결된다는 생각이 필자의 생각으로만 끝나기를 기원한다.

더 뉴 EV6 GT
더 뉴 EV6 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