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중국 전기차 BYD 아토3(ATTO 3)와 기아 EV3,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EV) 중 한 대를 구입한다면, 아토3를 선택한 국내 소비자는 1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2년 내 새차 구입의향자 500명을 대상으로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AIMM, Auto Initial Market Monitoring)을 리서치한 결과, 기아 EV3는 53%로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33%, BYD 아토3 구입 의향자는 14%로 각각 나타났다. 응답자 대부분에 달하는 86%는 중국 전기차 대신 국산 전기차를 선택했다.
아토3는 한국시장에 첫 상륙한 중국 전기차로 지난 1월 16일 국산 경쟁 모델 대비 90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 공개되며 관심을 끌었다.
아토3는 상위 트림 기준 보조금 적용 시 3130만원, 코나 일렉트릭은 3994만원, EV3는 4043만원으로 책정돼 모델에 따라 800만~900만원 정도 가격이 저렴하다. 비율로 따지면 국산 두 모델의 77%, 78% 수준으로, 국산 경쟁 모델보다 22%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 EV3 스터디카
여기에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321km이며, 차체 크기는 전장 4455mm, 휠베이스 2720mm, 트렁크 용량 440L 등 제원으로 경쟁 모델 EV3와 코나 일렉트릭에 비해 손색이 없거나 오히려 앞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BYD 아토3는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장착한 국산 모델과 달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국내 자동차 소비자는 중국 생산 LFP가 장착된 BYD 전기차가 NCM 배터리를 장착한 국산 전기차보다 22% 낮은 가격이면 구입의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도 조사된 바 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남성, 청년층, 친환경차 이용자의 BYD 아토3에 대한 구입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15%로 여성(11%)보다 높고,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18%)가 가장 높았다. 고연령대는 구입의향이 낮아 60대 이상에서는 11%에 그쳤다.
또 현재 이용차량이 친환경차량인 경우(19%), 전기차 구입을 고려하는 경우(18%)에도 BYD 아토3에 대한 구입의향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컨슈머인사이트의 김진국 사장은 “BYD 아토3는 소비자 인도가 본격화된 이후 가성비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따른다면 시장에서 긍정적인 침투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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