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배달용 스쿠터로 변신한..디앤에이모터스 UHR125 풀 패키지

[김포=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디앤에이(DNA)모터스가 내놓은 2025년형 UHR125는 디앤에이의 베스트셀링, 효자 모델에 속한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스쿠터라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디앤에이는 UHR125 외에 UHR125 풀 패키지(Full Pack) 모델도 동시에 내놨는데, 80만원 상당의 필수 액세서리가 더해졌다는 건 차별적인 포인트다. 최근 오토바이 시장이 침체됐지만, UHR125 풀 패키지를 통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게 디앤에이 측의 전략이다.

UHR125의 스타일링은 프론트에서 리어에 이르기까지 스포티한 감성이 전해진다. LED 헤드램프는 뾰족한 직선 라인으로 날카로움이 더해졌고, 사이드뷰 역시 다이내믹한 디자인 언어가 채용됐다. 사이드 가니시는 직선 중심이지만, 유려한 선이 더해져 달리는 동적 움직임을 표현한 점도 눈에 띈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1950mm, 전폭 755mm, 전고 1120mm이며, 휠베이스는 1315mm에 달한다. 스쿠터로서 아담한 스타일을 연출하는데, 휠베이스가 여유로운 만큼 2인승 탑승이 가능하다. 차체 중량은 145kg으로 대형 오토바이 대비 운전자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적다.

14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타이어는 앞과 뒤에 110~130cm 크기다. 편평비는 80~70시리즈로 세팅됐다. 고속주행보다는 일상에서 편안한 승차감에 비중을 둬 세팅된 감각이다.

엔진 배기량은 124.9cc. 최고출력은 12.24마력(8500rpm), 최대토크는 1.22kgf.m(6500rpm) 수준이다. 먼저, 스마트 시동버튼을 푸시한 후, 좌측으로 2단계 돌린 뒤, 브레이크를 잡고 액셀러레이터를 돌리면 시동이 활성화된다.

시동음은 당초 생각보다는 정숙한 감각이다. 스쿠터인 만큼 차체의 진동도 크진 않다. 풀스로틀이 아니더라도 차체 반응은 한 박자 민첩한 반응이다. 차체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토크감은 뛰어난 반응이다.

김포에 위치한 477롱블랙에서 한강을 따라 2차선에서 주행하는 감각은 편안함이 더해진다. 입춘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영하의 겨울 날씨를 유지했지만, 윈드 스크린을 통해 바람은 잘 막아준다.

스로틀을 높여 고속 주행에서는 시속 85km는 거침없이 치고 올라간다. UHR125는 스포츠 스쿠터가 아닌 만큼, 고속에서는 앞 바퀴가 살짝 떨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도로가 살짝 얼었다는 점을 감안, 정속 주행을 유지하면, 안락한 승차감을 한동안 맛볼 수 있다. 참고로, UHR125의 최고속도는 시속 95km까지는 달릴 수 있다.

UHR125은 승차감은 평안하고, 스로틀에 따라 민첩한 반응, 비교적 다이내믹한 주행감 등을 갖췄다는 점은 매력을 더한다. 스쿠터는 단거리를 이동하는 모빌리티로서의 활용성은 만족감을 더한다.

눈 여겨 볼 대목은 UHR125 풀 패키지는 배달용으로는 적합한 모양새다. FHD 헬멧 블루투스 액션캠을 비롯해 전용 5단 열선그립, 85ℓ 용량의 알루미늄 탑박스, 알루미늄 리어 캐리어, 보온·보냉 자석 버거가방, 전용 윈드스크린 등 70만~80만원 상당의 6종 필수 액세서리가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UHR125 기본 모델은 스쿠터로서 취미나 여가활동, 단거리 이동, 출퇴근 등에서 활용성이 뛰어나지만, UHR125 풀 패키지는 배달용 전용 오토바이로서 극가성비를 갖췄다는 판단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52.6km/ℓ로 경제성도 합격점이다.

디앤에이모터스가 선보인 2025년형 UHR125 기본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439만원, 배달용에 최적화된 UHR125 풀 패키지는 474만원이다. UHR125 풀 패키지는 오는 4월 30일까지 두 달간 한시적으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