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기아가 최근 스페인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통해 공개한 EV4는 기아 브랜드 최초의 전기세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EV4는 준중형급 C세그먼트에 속하는 만큼, 소비자들도 부담감 없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아 브랜드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에 일맥상충한다는 말이 나온다.
EV4는 현대차그룹의 E-GMP를 기반으로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이 운영된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533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EV4의 디자인은 유려한 라인에 세련미와 역동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적극 반영된 때문이다.
기아 EV4 GT 라인
낮게 떨어지는 후드 앞단에서부터 트렁크 끝단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실루엣과 휠 아치를 감싸는 블랙 클래딩은 첫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직선 중심의 루프라인과 차체 양 끝에 배치된 리어 스포일러는 창의적인 감각이다.
프론트 가장자리를 따라 위치한 수직 형상의 헤드램프와 측면에서도 시인성이 뛰어난 리어램프는 디자인 통일성을 부여한다. 간결하면서도 와이드함을 더하는 디자인이다.
앞·뒤 휠하우스에 직선과 곡선 형상의 라인으로 두텁게 처리된 블랙 컬러의 클래딩도 차별적이다. 사이드 가니시가 더해진 점도 포인트다. 윈도우 라인은 앞쪽에서 뒷쪽으로 갈수록 폭이 좁게 세팅돼 다이내믹함을 더한다. 알로이 휠 디자인 역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채용됐다. EV4는 이런 디자인 언어를 통해 프론트와 리어 뿐 아니라 측면 등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기아 EV4라는 존재감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EV4의 실내는 수평형 구조로 아늑하면서도 깔끔한 스타일을 유지한다. 운전자 중심의 직관적인 감각도 엿보인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여기에 5인치 공조시스템은 군더더기 없이 디자인 밸런스가 조화롭다.
기아 EV4
EV4엔 전방으로 80mm 확장 가능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이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1열 승객이 정차 중 업무나 식사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후문이다. 콘솔 암레스트는 2열을 향해 수평으로 열 수 있는 ‘회전형 암레스트’라는 점도 창의성을 더하는 대목이다.
EV4에는 또 간단한 조작 만으로도 시트 포지션과 조명 밝기를 전환할 수 있는 ‘인테리어 모드’가 기아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적용됐다.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디자인 설계다.
한편, EV4의 차체 사이즈는 전장 4730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이며, 휠베이스는 2820mm에 달한다. 트렁크는 490리터를 적재할 수 있는 용량이다. C 세그먼트에 속하는 전기 세단이면서도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한 점도 강점이다.
기아 EV4
하영선 기자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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