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SDI 사장, 자사주 1천주 매입..그 배경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삼성SDI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주선 사장이 약 1억 90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삼성SDI에 따르면 최주선 신임 사장은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지난 19일 자사주 1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9만 1500원으로, 총 매입 금액은 1억 9150만원에 달한다.

최 사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취지로 여겨진다는 게 삼성SDI 측의 설명이다.

최근 총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이를 통한 대규모 시설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당일 자사주를 즉각 매입한 것은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에 앞서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향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슈퍼 사이클'이 도래할 때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들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게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