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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작지만 속이 알찬 전기 SUV”..BMW iX1

BMW
2025-03-27 15:05:45
BMW iX1
BMW iX1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BMW가 선보인 준중형 전기 SUV인 iX1은 꽤 완성도가 높았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의 걸 맞은 가격표를 달았음에도, 차급을 상회하는 디자인과 성능을 품어낸 만큼 ‘가성비’가 뛰어나다.

전반적인 승차감은 꽤 부드러웠으며, 시트의 형상과 착좌감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NVH가 꽤 뛰어난 편인데, 고속 주행 시에도 세단과 못지않은 정숙성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아이드라이브 조그 다이얼‘이 장착되지 않은 점과 지문이 쉽게 묻어나는 디스플레이의 재질을 꼽을 수 있겠다.

■ 충분한 파워트레인..효율성도 ‘주목’

BMW iX1
BMW iX1

iX1은 중국 CATL사의 66kWh 용량의 배터리와 듀얼 모터가 탑재된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313마력, 최대 토크는 50.4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5.6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고 속도는 180km/h에서 제한된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10km 수준으로, 전비는 복합 기준 4.2km/kWh, 도심 4.2km/kWh, 고속 4.1km/kWh다.

전기차의 기본 덕목인 빠르고 부드러운 주행, 정숙함은 물론 iX1은 그 이상의 진화를 연출해 냈다. 높은 출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다루기가 매우 쉬웠다.

또한 내연기관 차량과 주행 감각이 매우 비슷해, 전기차에 처음 도전하는 소비자들도 이질감을 느낄 수 없다. 페달의 답력은 출력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지만, 동력이 전달되는 느낌은 상당히 우수했다.

그렇다고 해서 차가 절대 재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부스트 모드를 작동시키면, 고성능 스포츠카 못지않은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 기대 이상, 부드럽고 날카로운 승차감

BMW iX1
BMW iX1

준중형 SUV인 만큼 승차감 측면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단단하거나, 지나치게 딱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부드러운 승차감이 발군이다.

차급을 상회하는 승차감을 완벽하게 연출해 낸 모습으로, 전작과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다. 차량의 목적성과 가격대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꽤 모범적이다. 요철 구간을 지날 때의 흐트러짐의 폭도 작아
노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내는 모습이다.

코너가 연속된 구간에서는 이따금 다소 불안한 거동을 보이며 흐트러짐의 정도가 큰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차체를 바로 잡아냈는데 그 시간은 ‘세단’에 준하는 정도다. 이는 무게 중심이 낮고 잘 잡혀있어 불안함이란 느낄 수 없었다.

시트의 착좌감도 만족스러웠다. 너무 부드럽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아 장거리 주행 시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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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들보다 잘생긴 외모..최신 옵션도 ‘가득’

BMW iX1
BMW iX1

남녀노소 호불호 없는 호감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신형 더블 키드니 그릴을 필두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는데, 그 비율이 꽤 이상적이다.

측면부의 경우 BMW SUV 라인업의 전형적인 패밀리 룩을 충실히 담아낸 모습이다. 사실상 X3보다 더 예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테일램프의 디자인은 수준급이다. 스모크 타입이 적용된 만큼 무게감이 가득한 디자인을 담아냈으며, 면 발광을 적용해 세련미까지 연출했다.

BMW iX1
BMW iX1

가장 칭찬할 만한 점은 ’파노라마 글라스‘다. 사실상 루프의 대부분이 유리로 된 만큼, 컨버터블에 타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인테리어도 수준급이다. 프레임리스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는데, 해상도나 시인성이 꽤 뛰어나다.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완성도가 뛰어난 만큼 불편함은 느낄 수 없었다.

센터 콘솔의 형상과 버튼류 배치도 이상적으로 매우 직관적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i드라이브의 조그 다이얼’의 제외된 점이다. 차급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으면서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아울러 디스플레이의 마감도 아쉬웠다. 시인성은 좋지만, 액정에 지문이 지나치게 많이 묻어났다. 큰 단점이라고는 볼 수 없겠다.

■ 총평

BMW iX1
BMW iX1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대를 지녔다. 고급 옵션도 대거 적용됐고, 독보적인 승차감까지 품었다. 여기에 ‘X1’이라는 명사에 국한되지 않는 ‘큼지막한 덩치’까지 담아낸 만큼 상품성이 뛰어나다.

다만 경쟁 차량 대비 주행거리가 짧은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오지만, 뛰어난 옵션과 발진 성능, 잘생긴 외모를 생각하면 납득이 간다.

iX1의 국내 출시 가격은 6760만원부터 시작되며, 1100만원의 할인이 적용돼 실 구매가는 5710만원이다.

BMW i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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