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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지자체 보조금, 한 달만에 15개 지역 마감 또는 마감 임박..소비자 ‘황당’

Hyundai
2025-03-28 15:56:15
현대차 미국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
현대차, 미국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올해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불과 한 달만에 15개 지역에서 마감 또는 마감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볼멘 목소리가 높아진다.

28일 정부 및 지자체, 업계에 따르면 전국 160개 지자체 중 전주, 신안, 포항, 세종, 당진, 아산 등 6곳은 이미 전기차 보조금 지원이 마감됐다. 또 부천, 동해, 홍천, 양구, 평창, 하동, 장수, 영광, 무안 등 9곳도 마감이 임박했다.

충남 아산에서 거주하고 있는 A씨(52, 회사원)는 “친환경 전기차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이미 지자체 보조금이 소진됐다고 들었다”며 “보조금을 받지 않더라도 당초 계획대로 전기차를 구매해야할지 아니면 하이브리드차나 가솔린차를 사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아 EV6 스탠다드
기아 EV6 스탠다드

그가 구매하려던 기아 EV6의 경우 당초 계획대로라면 정부보조금 571만원, 충남도비 295만원, 아산시 지원금 394만원 등 총 126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산시는 상반기 전기 승용차와 전기 화물차 등 지자체 보조금 지원 대수인 640대가 이미 소진됐다.

그는 “전기차 구매 보급을 위해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불과 보조금이 본격 지급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 마감돼 황당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올해 정부 및 지자체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작년 대비 평균 70만원 정도 감소됐다. NCM(니켈크롬망간)배터리가 적용된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 수령에 유리하다. 최대 보조금 지급의 상한선은 전기차의 가격이 5300만원 이하여서 작년에 비해 평균 200만원 낮아졌다.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의 성능이나 안전, 혁신 등 3가지 부문으로 평가돼 국비 보조금 중대형차량은 최대 580만원, 소형 이하는 최대 53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지자체의 경우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00만원과 청년 지원(20%) 명목에 따라 100만~116만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작년 8월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지금까지 전기차 캐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정부 및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을 통해 전기차 판매가 증가되어야 하는데, 지자체에 따라 보조금 지급 한 달만에 벌써 마감된 곳이 적잖다는 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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