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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BMW·벤츠, 프리미엄 SUV 시장서 각축전..과연 소비자 선택은?

Genesis
2025-04-01 09:08:55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GV80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제네시스와 BMW,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각축전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BMW가 살짝 앞서는 형국이다.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프리미엄 SUV를 구매한 자동차 소비자 1298명을 대상으로 ‘차를 구입하기 전 마지막까지 비교한 차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BMW를 중심으로 벤츠와 제네시스가 경합하는 3강 구도체제를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고 1일 밝혓다.

프리미엄 SUV 구입시 가장 강한 경쟁 구도는 ‘BMW-벤츠’였고, 그 다음은 ‘BMW-제네시스’였다. 이 중 BMW가 주요 경쟁 브랜드 모두를 앞지르며, 점유율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BMW 뉴 X7
BMW, 뉴 X7

프리미엄 SUV 브랜드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BMW(22.4%)였고, 그 뒤로 벤츠(16.3%)와 제네시스(13.8%)가 뒤를 이었다. 이들 톱3 중 가장 많이 경합한 브랜드는 ‘BMW-벤츠’로 경쟁 규모는 13.2%였다. 이는 프리미엄 SUV 구입자 100명 중 약 13명이 구입 직전까지 두 브랜드를 놓고 저울질했다는 뜻이다. 그 결과 7.8%가 BMW를, 5.4%가 벤츠를 최종 선택해 비교 결과 BMW가 우세했다.

또 뜨거운 경쟁 관계는 ‘BMW-제네시스’였다. 6.8%의 경쟁 규모를 보였는데, 이 중 BMW가 3.7%를 가져가 제네시스(3.1%)를 앞섰다. 이어 ‘벤츠-제네시스’로, 경쟁 규모 4.6% 중 벤츠가 2.9%를 확보해 제네시스(1.7%)에 비교 우위를 차지했다. 이들 중 BMW가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에서도 최상단을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GLS
메르세데스-벤츠 GLS

제네시스는 경쟁 규모에서 2위(BMW-제네시스), 3위(벤츠-제네시스)에 이어 4위(제네시스-볼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다수의 프리미엄 SUV 구입자가 제네시스를 고려군으로 검토했다는 뜻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로, 다른 브랜드(BMW, 벤츠, 볼보)와의 비교 경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고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매력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점유율 톱3 다음으로는 테슬라(12.1%), 볼보(8.3%), 아우디(3.9%) 순이었다. 이 중 테슬라는 제네시스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점유율로 4강에 진입했으나, 그에 비해 경쟁 규모가 유독 작았다.

아우디코리아 대형 프리미엄 SUV 더 뉴 아우디 Q8
아우디코리아, 대형 프리미엄 SUV ‘더 뉴 아우디 Q8’

그 이유로 소비자들은 테슬라의 주력 SUV인 모델Y를 ‘SUV보다는 전기차’로 인식하며, 독특한 브랜드 팬덤의 영향으로 인해 프리미엄 SUV 브랜드들과의 경쟁 구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붆석했다.

볼보는 점유율 자체는 높지 않지만, 현재 3강 구입자가 주요 선택지로 고려했다. 또 BMW, 제네시스와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차지해 높은 고객 충성도를 과시했다. 향후 3.5강의 위치에서 3강 구도를 위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볼보 XC90 T8 플러그인하이브리드 PHEV
볼보 XC90 T8 (플러그인하이브리드, PHEV)

반면, 아우디는 점유율도 낮고 경쟁 규모도 비교적 작았다. 다만 BMW와는 유독 대등한 경쟁 관계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김진국 사장은 “국내 SUV 시장이 더 고급차, 더 큰 차 선호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뿐 아니라 프리미엄차 시장에서도 SUV의 입지는 커졌다”며 “BMW가 벤츠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함과 함께 프리미엄 SUV에서도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모델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