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방산업체 안두릴과 중·고도 자율형 무인기 개발 계획..그 배경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대한항공은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Anduril)사와 ‘자율형 무인기(Autonomous Air Vehicles·AAVs)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AI 기반 유·무인 복합능력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o-Founder and 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과 안두릴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과 미국에서 개발하는 자율형 무인기 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또 안두릴사의 아시아 생산 기지를 한국에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무인기 개발과 유·무인 복합 능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우리 군 전력화를 위해 중고도 무인기를 생산하는 한편 무인기 최신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적용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안두릴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의 방산업체로 인공지능(AI), 무인기 개발, 데이터 분석 등에 특화돼 방산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리콘밸리의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방산업체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한편,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무인기 체계 업체인 대한항공과 세계 최고의 AI 및 유·무인 복합 기술을 보유한 안두릴사의 협력은 우리 군의 무인기 개발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