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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출시하자마자 업계 평정한”..기아 픽업트럭 ‘타스만’

Kia
2025-04-08 11:44:30
기아 타스만
기아 타스만

[고성=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픽업트럭이 딱딱하다는 편견은 버려”

RV의 명가 기아가 처음으로 선보인 타스만은 경쟁 차량 대비 뛰어난 상품 구성과 가격표는 물론, 호불호 없는 승차감까지 연출해냈다.

그간 픽업트럭의 경우, 딱딱한 승차감과 더불어 최신 옵션이 적용되지 않는 ‘상업용 차량’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타스만은 달랐다. 웬만한 SUV보다 부드럽고 완성도가 높았으며,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까지 장착한 만큼 세단 못지 않은 퍼포먼스까지 품었다.

특히 전자식 4륜 시스템을 적용한 덕분에 2H,2L,4H,4L 등 구동 모드를 변경할때도 불쾌한 진동과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기아 타스만
기아 타스만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지각이 변동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경쟁 차량과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다.

우선 타스만은 배기량 2.5리터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가 합을 맞춘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281마력, 최대 토크는 43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8.5초에 달한다. 그럼에도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8.8km/l에 달하는 만큼 효율성이 돋보인다.

특히 순수 내연기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차량에 못지 않은 부드러운 필링이 예술이다. 발진 성능은 디젤 엔진을 장착한 타사 경쟁 차량 대비 몇 수는 앞선 수준으로,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라고 볼 수 있다.

터보 엔진이 장착된 만큼 터보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으나,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파워트레인의 셋팅값이 우수했다.

기아 타스만
기아 타스만

실 연비도 공인 연비 대비 30% 가량 높은 수준이며, 토크 밴드도 두터운 편으로 험지 주파시 저 RPM으로 주행을 할때는 디젤 차 못지 않은 점도 칭찬 포인트 중 하나다.

트랜스미션의 반응도 준수했으며, 변속의 질감이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차량의 목적성을 감안하면 뛰어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기대 이상이다. 픽업 트럭의 명가라고 불리는 KGM이 건재한 만큼,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 힘들것이라는 걱정이 앞섰으나 큰 착각이었다.

이러한 평가는 국산차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입차와 비교해봐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 수준이다.

상황에 맞춰 구동 모드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전자식 4WD’ 시스템을 적용해, 구동 모드를 변경할때도 어떠한 충격과 소음을 느낄수 없는점 역시 신선한 충격이다.

기아 타스만
기아 타스만

이 밖에도 엔진의 흡기구는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는 등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하는 동시에,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성능도 품었다.

승차감은 상당히 부드러웠다.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된듯한 완성도를 보여줬는데 도심 지역에서는 세단에 준하는, 때로는 더 나은 승차감이 돋보인다.

고속 주행 시 차체의 움직임은 다소 큰 편으로, 피칭과 롤링, 요잉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로 인해 초고속 주행 시에는 약간의 불안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실주행 영역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 2열에 탑승해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장거리 주행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만큼 분명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도 주목할만 하다. 전면부는 가로로 긴 비례감이 돋보이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가 적용됐다. 이는 후드 상단의 가니시 및 그릴 테두리와 조합돼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다.

후면부는 하단 범퍼 모서리에 적재 공간으로 올라갈 수 있는 코너 스텝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테일게이트 핸들, 보조 제동등, 스포일러를 매끄럽게 결합해 간결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기아 타스만
기아 타스만

실내는 무난했으며 최신 트랜드의 옵션이 대거 적용됐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12.3인치 메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하나로 연결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승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ccNC가 적용된 만큼 기능적인 관점으로도 합격점이다.

아울러 고객 선호도가 높은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무선 폰 프로젝션, 앰비언트 라이트도 적용됐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2열’이다. 중형 픽업 특성상 뒤로 기울이기 어려운 2열 시트를 최적 설계해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 헤드, 숄더룸을 확보했다..

또한 2열 도어는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는 '와이‘와이드 오픈 힌지’트를 들어 올리면 나오는 29ℓ 대용량 트레이를 적용해 적재 경쟁력을 높였다.

기아 타스만
기아 타스만

옵션 구성도 화려하다.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운전 스타일 연동),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 內 안전구간/곡선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차로 유지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와 같은 사양을 적용해 기존 픽업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기아 커넥트 스토어,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아 카페이, e 하이패스 등을 적용해 고객에게 최신 커넥티비티 경험도 제공한다.

타스만의 국내 출시 가격은 3750만원부터 시작된다.

기아 타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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