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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나의 하루가 꿈나무들의 거름으로”..벤츠, 기브앤레이스 직접 참여해보니

Mercedes-AMG
2025-04-10 16:09:10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기브앤 레이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기브앤 레이스

[부산=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오늘 흘린 땀과, 달린 시간이 소중한 미래 꿈나무들에게 온전히 전해졌으면”

지난 6일 오전 7시께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 앞 길가.

기브앤 레이스(GIVE N RACE)에 참여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참가자 2만명이 두꺼운 겉옷을 벗고 편한 운동복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형형색색의 운동화를 신고, 벤츠의 로고가 새겨진 파란색 티셔츠도 입었다.

기브앤 레이스란, 벤츠가 주최한 자선 마라톤 행사로 2017년에 처음 시작됐다. 행사 차수로는 12번째를 맞이했으며,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발생하는 참가비 전액이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기부로 이어져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참가자들은 5만원의 참가비를 지불한 후, 3km, 8km, 10km 중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리기’를 직접 실천하게 된다. 덕분에 누적 참가자 수는 14만 5000명으로, 기부 금액은 76억원에 달한다.

제 12회 기브앤 레이스 현장 스케치
제 12회 기브앤 레이스 현장 스케치

출발을 알리는 진행자의 외침에 참여자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8km를 달린 기자는 처음에는 자신감에 가득 차 쏜살같이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다. 팔과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헉’, ‘윽’ 소리가 났다.

온몸이 땀으로 젖어갈 때쯤, 광안대교에 올라 빛나는 윤슬과 신나는 바닷바람에 몸을 맡겼다. 다른 참가자들 역시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 들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멋있다” 등의 응원 구호를 외치며 서로를 격려했다. 힘든 여정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뜨거운 열기는 이들의 원동력이 된 모습이다.

참가자 유시찬 씨는 “기브앤 레이스에 참여하기 위해 주말 야간 근무를 마친 후 3시간을 달려와 너무 피곤하다”며 “하지만, 단순히 형식적인 기부가 아니라 몸소 실천할 수 있어 행복하다. 이런 기부 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 12회 기브앤 레이스 현장 스케치
제 12회 기브앤 레이스 현장 스케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다. 얼굴엔 피곤이 가득했지만 “이제 곧 다 왔다!”라는 외침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결승선에 도착한 순간, 참가자들은 환호성과 함께 서로의 손을 맞잡고 기쁨을 나눴다.

참가자 김현수 씨는 “처음에는 그저 기부에 동참하고 싶어 참여했는데, 마라톤에 푹 빠지게 돼버린 것 같다”며 “오늘 흘린 땀과, 달린 시간이 소중한 미래 꿈나무들에게 온전히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후에는 광안리 해변에서 준비된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브레이브 걸스와 다이나믹 듀오의 공연에 참가자들은 열창하며 에너지를 다시 충전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은 마티아스 대표는 “향후 기브앤 레이스 외에도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기부 활동을 마련할 예정이니 많은 분이 온기를 나누는 데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 12회 기브앤 레이스 현장 스케치
제 12회 기브앤 레이스 현장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