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Dailycar News

[시승기] “고급스러운 외관에 예술적인 핸들링 눈길”..아우디 Q8 55 TFSI 콰트로

Audi
2025-04-11 11:04:19
아우디 Q8 55 TFSI
아우디 Q8 55 TFSI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아우디의 플래그십 SUV인 Q8은 뛰어난 드라이빙 성능을 품었다. 세단 못지 않은 코너링 감각은 거의 예술에 가깝다.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된 만큼 일상 주행시에는 꽤 부드러운 승차감이 연출되는 점은 분명한 장점으로 작용했다.

파워트레인은 여러모로 아쉬웠다.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는데, 발진 성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다. 부족함이 느껴지지는 않는 수준이었으며, 음색도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다. 경쟁 차량과 비교했을때 진동도 제일 큰 편이며, 수치상으로도 뒤쳐졌다.

트랜스미션도 마찬가지다. 반응성이 빠르지도 않았으며, 변속이 매끄럽지도 않았다. 특히 저속 단수에서 ‘슬립’ 현상이 나는듯한 느낌은 큰 단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메인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이나 직관성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지문이 워낙 많이 묻어나는 탓에 좀처럼 깨끗한 화면을 보기 어려웠으며 경쟁 차량 대비 사이즈가 작은 점도 아쉬웠다.

■ 아쉬움 가득한 파워트레인..트랜스미션 반응도 ‘실망’

아우디 Q8 55 TFSI
아우디 Q8 55 TFSI

Q8 55TFSI는 6기통 3.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가 탑재된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340마력, 최대 토크는 51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5.6초가 소요된다. 공인 연비는 8.1km/l다.

사실상 수치상으로만 비교해봐도, 6기통 3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경쟁차량 대비 많이 뒤쳐짐을 알 수 있다.

우선 BMW X5 40i는 최고 출력 381마력, 최대 토크는 53kg.m를 발휘한다. 이는 Q8 대비 최고 출력은 41마력 높고, 최대 토크는 2kg.m가 낮은 수준이이며 공인 연비는 9.2km/l를 달성해 1.1km/l 더 높았다.

이어 벤츠는 GLE450 과 비교해봤다. 최고 출력은 381마력으로 Q8 대비 41마력이 높았으며, 최대 토크는 51kg.m로 동일했다. 공인 연비는 0.3km/l가 더 높았다.

이미 수치상으로만 비교해봐도 ‘지는 싸움’이나 다름없다. 경쟁차량 대비 41마력이나 낮은 만큼 분명한 단점으로 작용한다. 그렇다고 해서 효율성이 뛰어나지도 않았으며, 브랜드의 색채가 짙게 묻어나지도 않았다.

실제로 운전해봐도 비슷했다. BMW X5처럼 뛰어난 발진 성능과 변속감을 자랑하지도, 벤츠 GLE처럼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필링을 선사하지도 못했다. 엔진의 음색도 결코 고급스럽지 않았으며, 날카롭지도 않았다.

트랜스미션 또한 실망스러운 요소 중 하나다. 1단으로 주행 중 1500rpm 부근에서 2단으로 변속할때, ‘슬립’ 현상과 비슷한 느낌이 연출됐다. 이를 방지하려면 엑셀러레이터의 개입량을 많이 늘려야하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아울러 기어비도 개선의 필요성이 돋보인다. 워낙 촘촘하게 셋팅된 탓에, 조금만 엑셀러레이터를 깊게 밟을경우 킥다운을 해버린다. 변속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도 않았으며, 변속감도 고급스럽지 않았던점을 감안하면 분명한 단점으로 작용한다.

■ 다이나믹한 코너링 감각은 독보적..승차감도 부드러워

아우디 Q8 55 TFSI
아우디 Q8 55 TFSI

아우디 Q8의 코너링 감각은 발군이다. 경쟁 차량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츠 세단을 타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급격한 선회 시 뒷바퀴 서스펜션의 거동은 수준급이다. 굽이진 산길에서도 거칠게 몰아붙여도, 차량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된 만큼, 부드러운 승차감도 주목할만하다. 벤츠의 GLE와 X5 사이의 중간값을 잘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승차감 만큼은 아우디의 독특한 색채가 잘 표현되어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불필요한 거동이 잘 정제된 덕분에, 요철이나 방지턱을 넘은 후 차체를 바로잡는 시간이 비교적 짧았다. 승차감 측면에서는 그다지 좋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드라이빙 감각에서만큼은 이점으로 작용함이 분명하다.

또한, 시트 포지션이 상당히 낮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NVH 성능도 준수해 고급스러운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 끝내주는 외관 디자인..2% 부족한 실내는 개선 필요

아우디 Q8 55 TFSI
아우디 Q8 55 TFSI

전반적으로 유려한 곡선이 적용돼 세련된 이미지가 물씬 풍긴다. 하지만 눈길이 많이 가는 곳에서는 직선 형태의 포인트를 줘 강력한 인상을 선사한다. 유광 블랙으로 마감된 그릴을 필두로, 범퍼 양 끝에 자리잡은 거대한 가니쉬는 고성능 모델인 RS의 날카로움을 담아냈다.

측면 역시 세단 못지 않은 부드러운 곡선미를 강조한다. 5스포크 휠은 그다지 멋스럽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아서 큰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다.

후면부도 멋있다.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 덕분에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단부에 자리 잡은 블랙 유광 가니쉬의 완성도도 꽤 높았으며, 테일 램프의 형태와 그래픽, LED 광량 등도 만족 스럽다.

아우디 Q8의 실내 디자인은 미적인 감각에서는 나쁘지 않지만, 실용성 측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분명하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경쟁 차량에 비해 사이즈가 작으며, 조그 다이얼이 없어서 손으로 직접 터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의 광량이나 색감은 좋지만, 지문이 쉽게 묻어나 관리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공조 시스템 또한 같은 문제로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유광 블랙으로 마감된 내장제는 미적으로는 우수하지만, 관리성 측면에서는 단점으로 꼽힌다. 마감 수준은 많이 개선됐으나, 가끔씩 발생하는 잡소리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 있다.

■ 총평

아우디 Q8 55 TFSI
아우디 Q8 55 TFSI

아우디 Q8은 뛰어난 드라이빙 성능과 탁월한 코너링 감각으로 고급 SUV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에어서스펜션 덕분에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며,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파워트레인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6기통 3.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340마력을 자랑하지만, 경쟁 모델들에 비해 발진 성능이 다소 미흡하고 엔진 사운드에서도 매력이 부족하다. 특히 BMW X5와 벤츠 GLE와 비교했을 때 출력이 41마력이나 낮아 명확한 약점으로 작용한다. 이는 차량의 역동성을 저해하고 고급 SUV로서의 매력을 다소 감소시킨다.

트랜스미션 역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변속 반응이 둔하고 부드럽지 못해 저속 주행 시 질감이 매끄럽지 못하며, 이는 운전자의 주행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어비가 촘촘하게 설정되어 엑셀러레이터를 살짝만 밟아도 킥다운이 발생하는 점 또한 실망스럽다. 이러한 특성들은 Q8의 주행 쾌적성과 효율성을 크게 저하시킨다.

디자인 측면에서 외관은 매력적이며, 유려한 곡선과 강렬한 포인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실내 디자인 역시 미적 감각이 뛰어나지만, 실용성 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특히 메인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조작 방식, 그리고 지문 문제는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아우디 Q8은 고급 SUV의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파워트레인과 트랜스미션의 분명한 한계는 향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보완되지 않는다면, Q8은 경쟁 모델들 사이에서 점점 뒤처질 위험이 크다

아우디 Q8의 국내 출시 가격은 1억 2000만원부터 시작된다.

아우디 Q8 55 TFSI
아우디 Q8 55 TFSI